K-코스메틱이 전 세계적인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미국 뷰티 제품 바이어 중 80% 이상이 한국 제품을 수입하고 싶다는 의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미국은 ‘차이나 리스크’에 대한 또 다른 대안 시장이 될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 뉴욕지부는 지난 3월 12~13일 뉴욕에서 개최된 뷰티쇼(International Beauty Show)에서 무역협회 홍보 부스를 방문한 미국 바이어 105명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뷰티 제품(기초화장품, 메이크업 제품, 미용기기 등)에 대한 인식 및 경쟁력 등을 평가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주요 내용은 △한국 뷰티 제품에 대한 경쟁력 평가 △한국 뷰티 제품 수입 여부 및 향후 수입 의사 △한국 업체와 거래를 희망 또는 희망하지 않는 이유 △거래(수입)업체 선정 시 최우선 고려사항 △해외 거래선 발굴 시 선호하는 방법 △미국 시장 수출 확대를 위해 필요한 사항 △미국 시장에서 가장 큰 경쟁력을 갖춘 분야 등이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81%(현재 수입 중 10%, 향후 수입 고려 중 71%)가 향후 수입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수입을 희망하는 주된 이유는 품질 및 가격 만족도(59%)였다. 분야별로는 기초화장품(37%)이 가장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헤어 제품(23%)과 색조화장품(21%)이 뒤를 잇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부정적인 결과도 있었다. 응답자 20%(‘매우 잘 알고 있다’ 13%, ‘잘 알고 있다’ 7%)가 한국 뷰티 제품을 알고 있다고 응답한 데 비해 62%(‘전혀 모른다’ 50%, ‘모른다’ 12%)가 모른다고 답해 한국 제품 인지도 향상을 위해 미국 내 홍보 활동이 절실히 요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바이어들이 거래(수입)업체 선정 시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사항은 제품의 품질(64%)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가격(11%)과 파트너의 신뢰성(11%)도 주요 고려사항인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 제품의 미국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홍보·마케팅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54%)이 가장 많았고, 시장 트렌드에 맞는 신제품 개발(23%)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특히 현지 바이어들은 거래선 발굴을 위해 전시회 참가(54%)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응답해 온라인·모바일을 활용한 홍보·마케팅 뿐만 아니라 ‘코스모프로프 북미 라스베이거스’ 등 미국에서 개최되는 박람회에 우리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가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16년 우리나라의 미국 수출은 699억 달러로 전년 대비 2.6% 감소했으나,
화장품(HS Code 3304 기준) 수출은 3억17만 달러로 무려 46.1%가 증가했다. 이미 미국에서도 K-뷰티 열풍이 본격화된 것이다.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해 무역협회 뉴욕지부 박성환 부장은 “미국 시장에서 국내 뷰티 제품의 경쟁력이 향상되고 있으며, 현지 바이어들의 국내 뷰티 제품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돼 우리나라 업체들은 미국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다”면서 “대미 뷰티 제품 수출 증진을 위해 품질 및 가격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미국 시장 내 홍보, 현지 바이어와의 네트워킹 기회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제언했다.
또 “앞으로 무역협회에서는 국내 업체들의 미국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제품 쇼케이스, 시장조사, 관심 바이어 발굴, 상담 주선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