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운동선수들조차 비타민D 섭취량 “D학점”
조사결과 59%가 불충분 또는 결핍..근육손상 위험 ↑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7-03-23 15:56   



미국 프로미식축구리그(NFL)에서 활약하기 위해 드래프트(NFL Combine)에 참여한 대학생 미식축구 선수들 가운데 50% 이상이 비타민D 결핍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놀라움이 앞서게 하고 있다.

특히 비타민D 결핍이 근육손상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적되어 있음을 상기할 때 이번 조사결과는 더욱 주목할 만한 것이다.

미국 뉴욕주에 여러 곳의 분원을 두고 있는 가운데 이 나라 최고의 정형외과 전문병원으로 손꼽히는 HSS(Hospital for Special Surgery) 스포츠의학과의 스코트 로데오 박사 연구팀은 지난 14~18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렸던 미국 정형외과전문의학회 연례 학술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로데오 박사는 “비타민D가 근육의 기능 및 강도(强度)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입증되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연구된 대부분의 사례들은 불충분한 비타민D 섭취에 따른 유해한 영향이 나타날 위험도가 가장 높은 고령자층에 초점이 맞춰져 왔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정작 활동량이 많고 젊은 운동선수들의 근육손상 및 근육기능에 비타민D 결핍이 미치는 영향을 조명한 연구사례는 이제껏 찾아보기 어려웠던 형편이라는 것이다.

로데오 박사팀은 대학 미식축구 선수들을 대상으로 혈중 비타민D 수치와 하지(下肢) 근육좌상(또는 근육염좌) 및 핵심근육 손상(또는 스포츠 탈장)의 상관관계를 관찰하기 위한 조사작업을 진행했었다.

이를 위해 로데오 박사팀은 지난 2015년 NFL 드래프트에 참여했던 대학 졸업예정 선수 214명을 대상으로 혈중 비타민D 수치와 함께 연령, 체지방 지수(BMI), 부상전력, 하지 근육좌상 또는 핵심근육 손상으로 인한 경기 결장전력 등을 파악해 기초자료를 수집했다.

선수들의 평균연령은 22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혈중 비타민D 수치의 경우 정상(32ng/mL 이상), 불충분(20~31ng/mL 사이), 결핍(20ng/mL 이하) 등 3개 그룹으로 분류됐다.

그런데 분류작업을 진행한 결과 전체의 59%에 달하는 126명의 혈중 비타민D 수치가 불충분 또는 결핍으로 나타나 얼핏 고개가 갸웃거려지게 했다. 심지어 이들 가운데 22명(10%)은 고도(高度) 결핍에 해당됐다.

더욱이 이처럼 혈중 비타민D 수치가 불충분 또는 결핍에 속했던 그룹에서 과거 하지 근육좌상 및 핵심근육 손상 발생비율이 정상그룹에 비해 훨씬 높게 나타나 주목됐다.

마찬가지 맥락에서 혈중 비타민D 수치가 불충분 또는 결핍에 속했던 이들 가운데 14%가 근육손상으로 인해 최소한 한게임 이상 결장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중 86%는 혈중 비타민D 수치가 불충분한 수준을 보였다.

로데오 박사는 “비타민D 결핍이 생리학적인 변화와 관련이 있을 수 있고, 이로 인해 근육 조성상태도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행히 비타민D 섭취도가 불충분하다는 사실을 조기에 인지한 일부 선수들은 섭취강화를 통해 정상적인 수준으로 수치를 끌어올렸고, 덕분에 부상까지 예방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무엇보다 이번 조사가 비록 운동선수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것이지만, 일반인들에게도 전하는 메시지가 확실해 보인다고 로데오 박사는 강조했다. 불충분한 비타민D 섭취가 근골격계의 구조와 기능, 강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데도 현재 전체 미국인구의 40% 이상이 비타민D 결핍인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연령대를 불문하고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은 근육 및 골 건강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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