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이 희석되어 묽은 농도에서도 세균활성 및 증식을 억제하는 데 괄목할 만한 효과를 발휘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가 발표되어 새로운 효용성에 눈뜨게 하고 있다.
즉, 세균들이 플라스틱 등의 표면에서 생체막을 형성하고 증식해 감염증이나 염증을 유발하지 못하도록 하는 데 꿀이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영국 포츠머스대학 약학‧생물의학과의 새라 파우치 박사 연구팀은 학술저널 ‘임상병리학誌’(Journal of Clinical Pathology) 온라인판에 지난달 26일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희석한 꿀이 생체막 형성을 억제하는 데 나타낸 효과: 도뇨관 관리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가능성’이다.
파우치 박사팀의 연구결과는 도뇨관(導尿管)을 비롯해 감염증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는 각종 의료기기의 장착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에게 희소식으로 받아들여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도뇨관은 방광실금 증상을 나타내는 환자들에게 매년 전 세계적으로 1억개 안팎이 판매되어 사용되고 있을 것이라 추정되고 있다. 입원환자 4명당 최대 1명 꼴로 도뇨관을 사용하는 것으로 사료될 정도.
하지만 도뇨관은 장기간 사용할 경우 감염증과 염증 등 합병증을 수반하는 빈도가 높다는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는 형편이다.
파우치 박사팀은 최근들어 꿀이 나타내는 항균‧항염증 작용에 주목하고 이번 연구를 진행했었다.
연구는 대장균의 일종인 에스케리치아 콜라이(Escherichia coli)와 프로테우스 미라빌리스(Proteus mirabilis)를 배양한 시험관에서 천연꿀인 마누카 꿀(Manuka honey)이 생체막이 형성되고 증식하지 않도록 억제하는 데 나타낸 효과를 평가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에스케리치아 콜라이와 프로테우스 미라빌리스는 도뇨관 장기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감염증을 유발하는 주범으로 손꼽히고 있는 대장균들이다.
파우치 박사팀은 증류수를 섞어 각각 16.7%, 13.3%, 10%, 6.6% 및 3.3%로 희석한 마누카 꿀을 대장균 배양 시험관에 투여해 밀봉한 후 24시간, 48시간 및 72시간 동안 생체막 형성을 억제하는 데 나타난 효과를 관찰했다.
뒤이어 배양 후 24시간이 경과한 시점에서 마누카 꿀을 투여해 4시간 또는 24시간 동안 나타난 생체막 형성 억제효과를 주시하는 내용의 연구를 병행했다.
그 결과 마누카 꿀이 대장균의 점착성을 강하게 억제해 생체막이 형성되지 않도록 저해했음을 연구팀은 관찰할 수 있었다.
예를 들면 가장 묽은 농도인 3.3% 마누카 꿀의 경우에도 48시간 후 관찰했을 때 인조꿀에 비해 대장균의 점착성이 35%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라는 것.
가장 괄목할 만한 효과는 16.7% 농도의 마누카 꿀을 투여한 후 3일이 경과한 시점에서 관찰됐다. 다시 말해 대장균의 점착성이 77%나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었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농도를 불문하고 3일이 경과했을 때 대장균의 점착성이 70% 안팎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뒤이어 진행한 시험에서도 16.7% 농도의 마누카 꿀은 생체막의 형성을 4시간 후 38%, 24시간 후 46%까지 감소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16.7% 농도의 마누카 꿀은 이 같은 효과가 48시간이 경과했을 때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
반면 3.3% 및 6.6% 농도의 마누카 꿀에서는 생체막 형성 억제효과가 상대적으로 미약했다.
파우치 박사는 “이번 연구가 실험실에서 세균의 점착성과 생체막 형성을 억제하는 데 주안점을 둔 가운데 진행되었다는 한계가 있는 만큼 실제 방광실금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후속 임상시험이 진행되어야 좀 더 명확한 결론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그럼에도 불구, 희석된 꿀이 도뇨관을 비롯한 플라스틱 의료기기의 생체막 형성을 저해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파우치 박사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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