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시니아 캄보지아 등 건기식 안전관리 강화 주문
정책토론회서 인정기준 개선·시판후 조사 강화 등 한 목소리
김정일 기자 jiki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6-09-20 23:37   수정 2016.09.21 07:01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을 명확히 하고 사전, 사후 안전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문이 쏟아졌다.

김순례 국회의원(새누리당)이 주최한 ‘[긴급진단]건강기능식품의 안전성, 이대로 괜찮은가?’ 정책토론회가 20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프로바이오틱스와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등의 위해사례를 분석한 결과가 발표됐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김주성 교수는 ‘프로바이오틱스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프로바이오틱스는 그 효과가 입증된 제품을 선택해야 하며, 효과가 입증된 균주도 용량 및 순도에 따라 효과에 차이가 있다”며 “특히 심한 장막 손상이나 면역저하 환자, 중심정맥관이 삽입된 환자에서는 패혈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고위험군환자들은 프로바이오틱스 복용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신채민 선임연구위원은 ‘프로바이오틱스의 안전성 및 국내 위해사례 분석’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관련 국내외 의학문헌 분석 결과 면역억제 환자 및 조산아 등의 경우 패혈증, 균혈증 등의 위해사례가 보고됐다”며 “이들 위험군은 프로바이오틱스 복용 시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 박주연 부연구위원은 ‘체중감량 표방제품의 안전성과 유효성 및 국내 위해사례 분석’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문헌연구를 통해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및 와일드망고 종자추출물 함유 제품 복용군에서 체중 및 허리둘레 감소, 혈액학적 수치 변화 등 단기적 체중감량 효과가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또한 “위해사례로는 급성 간염, 간부전과 같은 간 손상 사례, 급성심근염, 심장 빈맥 등의 심장질환, 횡문근 융해증, 신기능 이상, 황달, 부종, 두통, 눈 충혈, 우울 또는 신경과민, 수면장애 등이 나타났다”며 “제품 섭취에 대한 가이드라인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국립암센터 명승권 교수는 ‘현행 건강기능식품제도에 대한 제언’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수십명이 참여한 임상논문 1편만 있어도 인정을 받는 생리활성기능 2등급 제품 등 건강기능식품 4개 등급 분류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명 교수는 “건강기능식품 중 장기간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된 것이 없다”며 “식약처가 제도를 전면 재검토하고, 의약품의 카테고리 내에서 건기식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이상무 선임연구위원을 좌장으로 서울대의대 이중엽 교수, 서울대의대 장인진 교수, 소비자시민모임 황선옥 부회장, 식품의약품안전처 건강기능식품정책과 홍헌우 과장이 토론자로 나서 패널토론이 이어졌다.

이중엽 교수는 “가르시니아 캄보지아로 인한 부작용 사례가 국내에서도 보고된 바 있다”면서도 “다양한 성분이 포함돼 있어 특정 성분으로 인한 것이라고 확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건강기능식품 부작용에 대한 자발적 보고와 감시시스템 구축을 위해 식품안전정보원이 책무를 가지고 보고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 옛날 자료와 연계해 분석할 수 있도록 허락을 구한다면 전향적인 안전성 정보를 빠른 시간에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부작용 증례가 보고된 제품이 정상적으로 만들어진 제품인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장인진 교수는 “어떤 약이든 유효성이 있으면 부작용이 있는 것처럼 건기식도 기능이 있다면 부작용 가능성이 항상 있다고 생각한다”며 “건기식은 소비자가 스스로 판단해 구입하기 때문에 보수적인 안전성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교수는 “건기식을 파는 회사가 일정 기간 적절한 안전성 자료를 확보하도록 해야 한다”며 “특히 간독성의 경우 아주 드물게 나타나지만 그 기전을 연구하기 위해 체계적인 보고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소비자시민모임 황선옥 부회장은 작년 소시모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건기식의 해결과제로 기능성 인증절차 강화, 원료 및 품질관리 강화, 정부 사후관리 강화 등이 꼽혔다고 말했다.

황 부회장은 “건기식의 안전성에 대해선 식약처가 책임져야 한다”며, “현재 4등급으로 나눠진 건기식 등급 중 1등급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식품으로 재분류하는 등 인정제도의 개선과 재평가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약처 건강기능식품정책과 홍헌우 과장은 “건강기능식품은 인정 전에 여러 가지 서류 안전성, 유효성 관련 심사를 하고 시판 후에도 과대광고 문제, 이상사례 신고 체계도 만들어났다”며 “식품안전정보원을 통해 시스템을 구축, 부작용 사례를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건기식에 대한 정부 인정을 민간 인정으로 바꿔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잘라 말했다.

홍 과장은 “여러 토론자들이 말한 것처럼 이상사례에 대해 소비자에게 제대로 된 정보 제공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며 “항시 소비자들이 잘 알 수 있는 정보체계를 갖추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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