샥스핀 즐겨 먹으면 알쯔하이머 재촉할 수도
동양 별미外 상어연골 함유 보충제 세계 각국 소비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6-08-31 10:48   

총 10종의 상어를 대상으로 지느러미와 근육 부위를 조사한 결과 각종 신경퇴행성 질환과 깊은 관련이 있는 독성물질들이 고농도로 축적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뜨끔함이 앞서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흔히 ‘샥스핀’으로 불리는 상어 지느러미와 상어고기, 상어연골 등의 섭취를 제한할 경우 소비자들의 건강에 유익한 결과를 미칠 수 있을 뿐 아니라 멸종위기종에 속한 상어를 보호하는 데도 성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에서 분석대상에 포함되었던 일부 상어들의 경우 멸종위기종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미국 마이애미대학 해양‧대기과학대학 및 의과대학 공동연구팀은 스위스에서 발행되고 있는 국제적 학술저널 ‘독성물질’誌(Toxins) 16일자 최신호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상어에서 검출된 시안화 세균성 신경독소 BMAA 및 수은’이다.

연구팀은 대서양과 태평양에 서식하는 총 10종의 상어들로부터 지느러미와 근육조직 샘플을 채취해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했었다.

그 결과 신경독소의 일종인 수은과 베타-N-메틸아미노-L-알라닌(BMAA)가 고농도로 축적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마이애미대학 의대의 데보라 C. 매시 교수는 “최근 진행되었던 연구사례들을 통해 BMAA가 알쯔하이머와 근위축성 측삭경화증(즉, 루게릭병) 등의 신경퇴행성 질환들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주의를 환기시켰다.

더욱이 이번 연구에서 검출된 상어 지느러미와 근육 내 수은 및 BMAA 수치가 사람의 건강에 위협을 미칠 수 있는 수준의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수은과 BMAA가 상호작용해 유해한 방향으로 시너지 독성을 미칠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해양‧대기과학대학의 닐 해머슐랙 조교수는 “상어가 포식동물이어서 먹이그물상 상위자에 위치하고 있다”며 “따라서 상어의 생체조직에 고농도의 독성물질들이 축적되어 있다는 것은 비단 상어 뿐 아니라 사람의 건강에도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상어는 지느러미와 연골, 고기 등이 아시아 문화권에서 별미의 일종으로 빈도높게 섭취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상어 지느러미를 재료로 만들어지는 샥스핀의 경우 중국음식에서는 고급요리로 자리매김되어 있을 정도.

게다가 상어연골을 함유한 보충제는 세계 각국에서 널리 소비되고 있는 실정이기도 하다.

연구팀에 따르면 신경독소의 일종인 메틸 수은은 장수하는 동물로 알려진 상어의 생체 내부에서 고농도로 축적된다는 설명이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서식하는 상어종 가운데 16% 정도가 멸종위기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분석대상에 오른 상어종(種) 샘플들의 경우 멸종위기로부터 한 걸음 떨어져 있는 종류는 물론이고 심각한 멸종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세계자연보존연맹(IUCN)에 의해 지정된 종류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매시 교수는 “상어의 지느러미와 연골, 고기 등을 자주 섭취하는 사람들의 경우 신경퇴행성 질환들이 발생할 위험에 노출될 수 있을 것”이라며 유의를 당부했다.

해머슐랙 교수는 “상어 지느러미 등의 섭취를 제한하면 사람 뿐 아니라 멸종위기종 상어를 보호하는 데도 상당한 성과가 기대된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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