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음용을 억제하는 것으로 사료되는 한 유전자의 존재가 확인됐다.
‘PDSS2’라 불리는 유전자의 DNA에 변이가 나타난 사람들의 경우 커피 음용량이 적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카페인의 분해를 감소시키는 데 관여하는 유전자가 존재할 경우 카페인이 체내에서 좀 더 오랜 시간 동안 체류하도록 유도하게 될 것임을 시사하는 내용이다.
영국 에딘버러대학 의대, 이탈리아 트리에스테대학 의대 및 부를로 가로폴로 소아의학 연구소, 네덜란드 에라스뮈스 메디컬센터, 네덜란드 데이터 분석기업 폴리오미카社(PolyOmica) 및 이탈리아 커피업체 일리社(Illy) 등으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은 과학저널 ‘네이처’誌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츠’誌(Scientific Reports) 온라인판에 25일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비 가산적 유전체 범위 상관성 스캔조사에서 나타난 새로운 유전자와 습관적인 커피 음용의 상관관계’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보면 일부 사람들의 경우 동일한 양의 카페인을 섭취하기 위해 커피를 더 많이 음용해야 할 필요가 없을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연구팀은 이탈리아 남부지방의 작은 마을에 거주하는 370명과 북동부 6개 마을 거주자 843명을 대상으로 유전정보를 조사하는 연구를 진행했었다. 개별 조사대상자들은 1일 커피 음용량을 묻는 문항을 포함한 설문조사에 응했다.
조사작업을 진행한 결과 ‘PDSS2’ 유전자에 DNA 변이를 동반한 조사대상자들의 경우 이 같은 변이를 동반하지 않은 그룹과 비교했을 때 커피 음용량이 적게 나타났음이 눈에 띄었다.
즉, ‘PDSS2’ 유전자에 DNA 변이를 동반한 조사대상자들의 1일 커피 음용량이 평균적으로 1잔 적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에 네덜란드에서 총 1,731명의 조사대상자들을 대상으로 동일한 내용의 후속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대동소이한 결론이 도출되었지만, 조사대상자들의 유전자와 1일 커피 음용량 사이의 상관관계는 다소 낮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가 커피 음용량과 유전자의 상관관계를 강력하게 시사한 것”이라며 “차후 ‘PDSS2’ 유전자와 커피 음용량의 생물학적 상관관계를 좀 더 명확하게 규명하기 위한 대규모 후속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피력했다.
이탈리아와 네덜란드에서 진행된 동일한 내용의 연구에서 다소의 차이가 관찰된 것과 관련, 연구팀은 두 나라에서 소비되고 있는 커피의 유형 차이에서 원인을 찾았다.
다시 말해 이탈리아 사람의 경우 에스프레소와 같이 크기가 작은 커피를 주로 즐기는 반면 네덜란드에서는 카페인 함량이 더 높고 사이즈가 큰 커피를 애호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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