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는 천연 화장품 원료의 보고(寶庫)입니다”
주한페루무역대표부 조안 바레나(Joan Barrena) 상무관
안용찬 기자 aura3@beautynury.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6-06-15 16:21   수정 2016.06.16 07:29

페루(PERU)는 15세기 잉카 제국(帝國)의 ‘잃어버린 공중도시 마추픽추’가 있는 나라, 300년 동안 스페인의 지배를 받은 나라, 안데스산맥이 이어지는 나라로 우리에게 알려져 있다. 페루 민요에 가사를 붙여 사이먼과 가펑클이 부른 ‘El Condor pasa(철새는 날아가고)’나 독일 뉴에이지 그룹 쿠스코(Cusco)의 음악도 익숙하다. 하지만 이 정도다. 그만큼 남아메리카 중부 태평양에 맞닿은 페루는 한국에서 멀다. 비행기는 22시간, 배는 32일 걸린다. 

주한페루무역대표부 조안 바레나(Joan Barrena) 상무관은 2014년 3월 그 먼곳에서 한국에 왔다. 임기는 5년. 앞서 바레나 상무관은 2008년 경희대에서 국제 무역과 협업을 공부하고 석사학위를 받았다. 아직은 낯선 페루의 화장품산업에 대해 그에게 들었다. 

“페루에서도 한국 화장품이 좋다고 조금씩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개인이 제품을 구입해 온라인에서 판매하는데 그치고 있다. 한국 화장품기업이 페루에 진출하려면 ‘향수’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페루의 날씨는 습도가 높아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페루 여성은 향수를 많이 쓴다. 페루 면세점의 절반이 향수일 정도다. 기초화장품은 주름이나 기미를 케어하는 제품과 자외선차단제를 선호한다. 미백 제품은 관심이 없다. 색조분야는 립스틱, 매니큐어, 마스카라 등을 좋아한다. 염색 제품도 많이 찾는다.”  

페루의 화장품시장 규모는 2010년 45억2,300만솔(1조6,509억원)에서 2015년 65억솔(2조3,725억원)로 매년 성장하고 있다. 2015년 8월 기준 1솔(PEN, Peruvian Nueve Sol)은 한화 365원이다. 

2015년 화장품 분야별 시장 점유율은 퍼스널케어 25%, 향수 23%, 헤어 21%, 메이크업 11%, 스킨케어 11%, 보디케어 9% 순이다. 2014년 기준 유통채널은 방문판매(Direct Sales) 50%, 리테일 49%(대형마트 26%, 식품소매점 20%, 스파 2%, 드럭스토어 1% 등), 온라인 1%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화장품 수출기업은 유니크(UNIQUE S.A)와 벨코(BELCORP S.A)를 꼽을 수 있다. 이들 기업이 전체 수출의 80% 이상 담당한다.  

페루의 대표적인 천연 자원은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자생하는 과실 ‘까무까무’와 초콜릿, 쿠키, 아이스크림이나 기름으로 쓰이는 ‘브라질 넛(Brazilian Nuts)’, 왕실의 베리로 알려진 ‘골든베리’, 곡물의 어머니로 불리는 ‘키노아’ 등이다. 이들 식품은 국내에서 슈퍼푸드로 판매되고 있다. 페루의 화장품기업 칸델라(CANDELA)는 영국 화장품기업 보디숍에 화장품 원료로 브라질 넛을 공급하고 있다. 

바레나 상무관은 “아마존에서만 구할 수 있는 열대 과일류를 활용한 에센셜 오일을 첨가한 샴푸나 크림을 수입해 화장품을 만들면 한국에서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본다. 다만 한국 화장품기업은 나고야의정서에 따라 수입을 꺼리는 것 같다. 브라질 넛은 해당 국가에 댓가를 지불하지 않아도 사용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국내 몇몇 기업이 페루에서 화장품 원료 수입을 추진하다 무산된 바 있다. 

그는 페루에 풍부한 천연 자원과 화장품 원료가 많다고 강조했다. 페루만이 아니라 다른 중남미 국가도 풍부한 천연 화장품 원료를 한국에 알리고 싶어한다. 태평양동맹(Pacific Alliance)이 지난 3월말 ‘태평양동맹 회원국 화장품 산업 내 비즈니스 기회’를 주제로 첫 번째 웹 세미나를 한국에서 개최한 이유다. 

태평양동맹은 무역 통합, 경제 성장 견인, 정치·경제 플랫폼 형성 등을 목적으로 2011년 4월 출범했다. 현재 회원국은 칠레·콜롬비아·멕시코·페루 4개국이다. 한국은 2013년 옵서버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중국, 일본, 캐나다 등도 옵서버 회원국이다. 

그동안 태평양동맹은 건설, 에너지 등 인프라 중심으로 한국 기업의 투자 유치에 힘써왔다. 앞으로는 화장품과 의약품 부문에 집중한다. 산업공단 유치도 진행할 계획이다. 

바레나 상무관은 “페루는 천연 자원과 노동력이 풍부하다. 경제적 안정성도 높다. 한국과 페루는 교류할 분야가 많다. 한국기업이 페루 진출을 원한다면 많은 도움을 드리겠다. 페루를 꼭 방문하기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페루 통상관광부(MINCETUR)는 오는 7월 18~19일 페루 수도 리마에서 ‘페루 제조업 분야 수출 진흥을 위한 비즈니스 매치 메이킹 행사:화장품 산업 등(Industria Peru 2016)’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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