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 결핍 고령자 인지기능 감퇴 급가속
감퇴속도 2~3배까지 빠르게 나타날 수도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5-09-15 15:05   

비타민D가 결핍된 고령자들의 경우 인지기능이 훨씬 빠르게 감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요지의 연구결과가 나와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미국 러트거스대학 환경‧생명공학대학의 조슈아 W. 밀러 교수 연구팀(식품영양학)은 ‘미국 의사회誌 신경의학’(JAMA Neurology) 온라인판에 14일에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다양한 인종별 고령자 코호트 그룹에서 나타난 비타민D 수치와 인지기능 감퇴속도의 상관관계’이다.

밀러 교수는 “물론 이번 시험에서 도출된 자료를 살펴보면 비타민D 수치가 낮으면서 인지기능이 전혀 감퇴하지 않은 경우가 눈에 띄었고, 반대로 비타민D 수치가 충분한데도 인지기능이 빠르게 감퇴한 경우도 없지 않았다”면서도 “평균적으로 봤을 때 비타민D가 결핍된 이들의 인지기능 감퇴속도가 이 수치가 충분한 이들에 비해 2~3배 빠르게 진행되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의 연구팀은 캘리포니아대학 데이비스캠퍼스 공중보건대학 생물통계학과팀 및 알쯔하이머센터팀과 공동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었다.

연구는 총 382명의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2002년부터 2010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진행됐다. 60대에서부터 90대에 이르기까지 연령대가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인 가운데서도 70대(평균연령 75.5세)가 주류를 형성한 조사대상자들은 연구팀으로부터 연 1회 평균 5년에 걸쳐 혈중 비타민D 수치와 인지기능을 측정받았다.

또한 조사대상자들 가운데는 인지기능이 정상적인 이들과 경도 인지장애 환자, 그리고 치매 환자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들은 아울러 인종이나 민족적으로 다양한 그룹에 속했지만, 전체의 61%가 혈중 비타민D 수치가 낮은 편에 속했다.

조사작업을 진행한 결과 피부색이 짙은 이들에게서 혈중 비타민D 수치가 낮게 나타난 경우가 좀 더 빈도높게 나타났다. 멜라닌 색소가 피부에서 비타민D 생성을 돕는 자외선을 차단하는 작용을 했기 때문.

하지만 인종이나 민족에 따른 인지기능 감퇴에 별다른 차이가 관찰되지는 않았다. 바꿔 말하면 비타민D 결핍으로 인한 인지기능 감퇴속도가 특정한 인종이나 민족에서 더 빠르게 나타난 것은 아니었다는 의미이다.

그럼에도 불구, 밀러 교수는 비타민D를 과다섭취하는 것 또한 위험할 수 있다며 유의를 당부했다. 다만 60세 이상의 고령자들은 비타민D 보충제 섭취와 관련해 의사에게 상담을 받아야 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고 피력했다.

특히 햇빛이 약한 기후지역에 거주하거나, 업무의 성격상 햇빛을 좀처럼 쬐일 기회가 적은 이들의 경우 비타민D 보충제 섭취를 적극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밀러 교수는 본격적인 피험자 무작위 분류 방식의 임상시험이 진행될 수 있으려면 보다 많은 사전연구가 필요해 보인다며 결론에 대신했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