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밋빛 미래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는 ‘교육’
화장품 선진국으로 가는 길 - 교육
박재홍 기자 jhpark@beautynury.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5-09-11 14:58   수정 2015.09.11 16:53



한 때 잘 파는 것을 최고로 치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도 잘 파는 것이 기업의 궁극적 목표라는 점은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예전과 오늘날 잘 판다는 말에 담긴 함축적 의미에는 차이가 있다.

과거 잘 판다는 의미는 오직 판매행위 즉 결과에 초점이 맞춰졌었다.


그러나 오늘날 잘 판다는 소릴 들으려면 결과도 좋아야하지만 반드시 누구나 인정할만한 과정이 필요하다.

올바른 과정 없이 좋은 결과가 나올 리 없지만 만의 하나 이런 경우가 있더라도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루긴 어렵다.


운이 좋아 반짝하는 기업 이상의 평가를 받기는 어렵다.

최근 화장품업계에 불고 있는 교육 열풍은 바로 이런 맥락에서 이해를 하는 것이 좋다.

잘 팔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고 하는 수요가 빠르게 늘다보니 자연스럽게 교육 서비스 공급도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도 이런 니즈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유독 최근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이유는 뭘까.

필자는 그 이유를 산업 전반에 걸쳐 심화되고 있는 공급과잉으로 인한 경쟁심화 때문으로 해석한다.


올해 말이 되면 우리나라에서 화장품사업을 하고 있는 곳이 약 8,000여 곳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난해 말 5,000여 곳에서 무려 60%가 늘어난 수치다.

이들 중 상위 1%가 차지하는 시장비중은 90% 이상이다.

어느 산업보다도 상위사의 시장점유율과 지배력이 강한 심한 피라미드 구조다.


막강한 상위사의 영향력이 덜한 시장에서의 쟁탈전은 상상 이상으로 치열하게 전개될 수 밖에 없다. 또 막강한 경쟁자들을 피해 해외로 나가려는 기업들의 시도도 잇따르고 있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해당 시장이나 국가에 대한 정보다.

올바른 정보 습득은 비즈니스를 처음 시작할 경우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확한 진단이 나와야 올바른 처방이 따르듯 신시장에 대한 정보는 해당사업 뿐 아니라 해당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요즘 화장품산업에는 거의 매일 화장품 관련 교육이 진행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양한 내용만큼이나 교육을 시행하는 주체 역시 다변화되는 추세다.

필자가 일하는 협회와 같은 단체들도 있고 정부와 지방자치 단체에서 시행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또 자주는 아니지만 소비자 단체에서 실시하는 경우도 가끔씩 있다. 최근에는 빠르게 늘어나는 교육수요를 겨냥한 일부 언론사와 교육전문 기업들도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같은 교육의 질적·양적 성장은 화장품 교육 행태에 많은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교육의 내용과 형태다.

과거에는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보편적인 무료교육이 주를 이뤘다면 요즘에는 분명한 타깃을 겨냥한 맞춤형 교육이 관심을 끌고 있다.

분명히 배울 것이 있다고 판단되면 몇 십 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비용에도 전 좌석이 매진되는 사례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글 서두에 언급했던 잘 파는 것(행위 중심)이 최고였던 시대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현상이다.

필자가 일하는 대한장품협회 교육원 역시 이런 배경에서 설립됐다.

협회를 운영하는 주요 주체들이 우리나라 화장품이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교육을 통한 전문가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데 뜻을 모았기 때문이다.

설립 취지대로 교육원이 추구하는 교육 방향은 잘 팔기 위한 준비와 과정을 알려주는 것이다.


교육원에서 실시하는 교육은 크게 2가지로 구분된다.

첫 번째는 법률에서 정한 법정 의무교육이고 두 번째는 교육 수요자의 필요에 의해 실시하는 자율교육이다.

법률로 정한 의무교육은 각 회사마다 두도록 돼 있는 제조판매관리자 교육과 행정처분 등 을 받은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사후 교육이 있다.

제조판매관리자 교육의 경우 본원에서는 해마다 20여차례 이상의 교육을 통해 약 2,000명이 넘는 제조판매관리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해오고 있다.

교육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제조업자와 제조판매업자를 구분하는 교육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다. 또 지리적 문제로 교육 참가가 어려운 지방기업을 위해 전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는 찾아가는 교육서비스는 크게 환영받고 있다.


본원은 법정교육 보다는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자율교육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내외 환경과 상황 그리고 이슈에 맞춘 시의적절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일반 교육과정을 더욱 전문적으로 재해석한 심화 교육과정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는 말이 있다.

또 미래를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는 교육이라는 말도 있다.

오늘날 우리나라 화장품산업이 처한 현실에 가장 들어맞는 격언인 듯 싶다.


화장품은 국가이미지는 물론 국가의 품격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산업이다.

게다가 우리의 문화를 세계속에 전파할 수 있는 가장 효용가치가 큰 산업이기도 하다.

산업은 물론 정부도 우리 화장품산업의 경쟁력을 위한 교육에 더욱 큰 관심과 지원을 기울여주길 기대해본다.

최상숙 (대한화장품협회 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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