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중 포화지방 수치가 높으면 염증이나 조직손상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는 요지의 동물실험 결과가 공개됐다.
그렇다면 과도한 포화지방 섭취가 건강에 얼마나 좋지 않은지를 방증하는 또 하나의 실례가 제시된 셈이다.
영국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 의대의 케빈 J. 윌라드 교수 연구팀은 학술저널 ‘셀 리포트’誌(Cell Reports) 온라인판에 지난 3일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중성지방을 다량 내포한 리포단백질이 Ly6C/Gr1 단핵구의 이동과 혈관外 유출을 조절하는 데 미친 영향’이다.
윌라드 교수팀은 매우 높은 혈중 포화지방 수치를 유도한 실험용 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포화지방이 필수 장기(臟器)들의 조직 내부로 백혈구의 일종인 단핵구(單核球)가 이동하도록 촉진한다는 사실을 관찰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렇게 이동한 단핵구들은 염증을 악화시켜 조직손상이 더욱 진행되도록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윌라드 교수는 “사람들도 유전적인 질환이나 과도한 지방 섭취를 통해 이번 동물실험에서 관찰된 실험용 쥐들과 마찬가지로 혈중 포화지방이 매우 높게 축적될 수 있다는 사실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욱이 이처럼 과도한 수준의 혈중 포화지방은 실생활을 통해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지적한 윌라드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하루에도 여러차례 마시는 라떼(latte) 음료를 예로 꼽았다. 또한 케이크와 비스킷 등의 섭취를 통해서도 단핵구의 혈액 외 유출이 유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윌라드 교수는 혈액이 매우 섬세해 세포와 조직 주위의 물질들을 변화시켜 항상성을 유지하는 특성이 있음을 상기시켰다.
윌라드 교수는 “장기가 지방을 흡수하면서 이동한 단핵구들이 면역세포의 일종인 대식세포로 전환되는데, 이 중 지방을 축적한 조직 내 일부 세포들이 포말세포(foam cells)로 변화되면서 ‘CCL4’라는 신호전달물질의 생성을 촉진하고, 이를 통해 더 많은 단핵구들이 조직 내부로 이동하도록 유도하는 악순환이 수반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이 같은 악순환은 포화지방이 높은 수치를 유지하는 한 지속적으로 이어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좀 더 명확한 결론을 도출할 수 있으려면 후속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윌라드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에 미루어 볼 때 단핵구를 표적으로 작용해 심혈관계 질환 위험성이 높은 환자들이나 비만환자들을 치료하는 약물의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혈관 및 장기 내 지방축적으로 인한 손상을 예방하는 약물의 개발도 가능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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