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슘 보충제 섭취하면 동맥이 끈적끈적? No~
美 연구팀, 심근경색 유발 위험성은 기우일 뿐 반론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5-08-27 15:12   

최근들어 학계에 보고된 내용과 달리 칼슘 보충제를 섭취하더라도 심근경색이나 심장에 각종 문제를 유발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동물실험 결과가 나와 논란이 뒤따를 전망이다.

그렇다면 심근경색 및 심혈관계 제 증상 위험성 등을 우려해 일부 소비자들이 칼슘 보충제 섭취를 중단하는 사례가 눈에 띄는 것이 현실임을 감안할 때 주목할 만한 내용이다.

미국 퍼듀대학 식품영양학과의 코니 M. 위버 교수 연구팀은 ‘미국 심장협회誌’(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8월호에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대사증후군을 유도한 오사보 미니돼지들에게서 고칼슘 사료 공급이 관상동맥질환에 미친 영향’이다.

위버 교수팀은 50세 이상의 여성들에게서 2명당 1명 꼴로 평생에 골절을 입고 있는 데다 남성들의 경우 20%에서 고관절 골절이 발생할 정도로 골다공증이 만연하고 있는 현실에 주목하고 이번 연구를 진행했었다. 위버 교수는 미네랄 생체이용효율과 칼슘 대사, 천연물 과학, 골 건강 등의 분야에 주력하고 있는 전문가이다.

위버 교수는 “칼슘 보충제를 섭취한 이들에게서 심근경색 발생률이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결과가 학계에 보고됨에 따라 지난 2011년 22%에 달했던 소비자들의 칼슘 보충제 섭취비율이 이듬해에는 17%로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문제의 연구사례들은 자율보고에 근거를 두고 있거나, 1차적인 원인보다 상관성 또는 2차적인 분석결과 등을 기초로 작성되었던 것임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위버 교수는 언급했다.

위버 교수팀은 칼슘 보충제 섭취와 심근경색 발생률 증가의 상관관계를 실제로 임상시험을 진행해 입증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음을 감안해 돼지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을 진행했었다.

실험은 생후 15개월이 경과한 돼지 24마리를 3개 그룹으로 무작위 분류한 뒤 각각 일반사료, 칼슘을 다량 함유한 사료 또는 칼슘이 풍부한 유제품 위주의 사료를 6개월 동안 공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중 고칼슘 사료 그룹에 제공된 것은 사람으로 치면 1일 2,000mg에 해당하는 수준의 것이었다.

그런데 6개월이 경과한 시점에서 측정했을 때 칼슘을 다량 섭취한 돼지들의 동맥 내 연조직에서 칼슘 수치가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3개 그룹의 관상동맥 내 칼슘 축적량에 별다른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고, 관상동맥 석회화 초기증상이 나타난 사례 또한 눈에 띄지 않았다.

대학 내 퍼듀 동위원소측정연구소(PRIME Lab)에서 가속질량분석기로 동위원소를 사용해 미량의 칼슘 침전물을 측정하는 기술을 의미하는 ‘칼슘 41 테크놀로지’로 측정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는 것. 연구팀은 CT 및 초음파 촬영 등도 병행해 재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 대목에서 위버 교수는 칼슘이 동맥 내부의 연조직에 축적될 수 있고, 칼슘 보충제를 다량 섭취하면 혈액 내에 축적될 수 있다는 추정이 제기되어 왔음을 상기시켰다.

위버 교수는 “골 건강을 위해서라도 300mg 정도의 칼슘을 섭취하는 것은 필수적”이라면서 “심근경색 발생 등을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결론지었다.

즉, 1일 칼슘 섭취량이 2,000mg을 상회하지 않는다면 심근경색 발생 위험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 사료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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