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치 프라이를 즐기는 등의 고지방 식생활이 腸 내부에서 세균총의 재구성을 유도하고, 이로 인해 뇌로 연결되는 신호전달 체계에도 변화를 일으킨다는 요지의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이로 인해 더 이상 포만감을 느끼지 못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비만이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는 설명이다.
미국 조지아대학 의대의 크르치츠토프 차야 부교수 연구팀(신경해부학)은 지난 7~11일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렸던 제 23차 섭식행동연구학회(SSIB) 연례 학술회의 석상에서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식생활로 인해 유도된 비만과 장내(腸內) 세균총 변화, 소신경 교세포의 활성화 및 호속핵(弧束核)의 재조직과의 상관성’이다.
차야 교수팀은 워싱턴주립대학 의대 통합생리학‧신경과학연구실팀 및 빙햄튼대학 의대 생리학연구실팀과 공동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었다.
차야 교수는 “식생활을 고지방 위주로 불균형하게 바꿀 경우 이에 따라 뇌 회로가 재구성되면서 섭식행동을 관장하는 뇌내 부위에 염증이 발생하고, 이 때문에 포만감을 느끼게 되는 신호전달 기전에도 변화가 수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번 학술회의에서 차야 교수는 고지방 식생활로 인해 수반된 장내 세균총의 변화를 갑작스럽게 온도가 바뀌었을 때 장내 세균총에 미치는 영향에 비유했다. 일부에는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수 있지만, 또 다른 일부에는 병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차야 교수는 “소화관 내부에는 균형잡힌 환경이 조성되어 있기 때문에 장내 세균들이 과다증식하지 않고 안정된 상태를 유지한다”고 전제한 뒤 “만약 식생활이 변화되면 이에 따른 영향은 곧바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식생활을 갑작스럽게 바꾸면 장내 세균총에도 변화가 수반되면서 일부 세균들은 사멸하는 반면 다른 세균들은 과다증식하게 된다는 것.
이 같은 변화에 뒤따르는 결과의 하나로 차야 교수는 腸-뇌 뉴런연결에 영구적인 손상이 나타나게 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차야 교수는 인류가 수 십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먹거리를 자연에서 확보했을 뿐, 가공식품과는 거리가 먼 생활을 유지해 왔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런데 고지방 식생활로 급격한 변화가 나타난 결과로 수 천년 동안 유지되어 왔던 장내 세균총 및 腸-뇌 신경연결(communication)에 교란이 발생하기에 이른 것이라고 차야 교수는 언급했다.
이로 인해 뇌내에 혼란이 야기되었고, 포만감을 느끼는 피드백 과정 또한 마찬가지여서 오늘날과 같이 비만이 확산되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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