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메르스 고통 겪으며 '방심 소홀' 문제 드러나...
내수시장 활성화 중요성 인식… 수출 다변화도 해결해야 할 과제
송상훈 기자 rangsung@beautynury.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5-07-15 13:00   수정 2015.07.15 13:03

지난 6월까지 메르스로 인해 국내 산업 전반에 드리운 먹구름이 서서히 걷히고 있다.

특히 국내 화장품 산업에 미친 영향은 산술적으로 수치화할 수 없는 정도지만 각 업체들은 저마다의 자구책을 강구하며 회생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중국 화장품 시장의 수출을 견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국내 마스크팩 업체들도 큰 곤란을 겪었다. 

해외 관광객들을 주 고객으로 삼아 제품을 판매하며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메르스로 인해 마스크팩 매출이 한풀 꺾인것.

이에 마스크팩 업체들은 국내 주요 관광지 판매뿐만 아니라 중국 현지에 직접 진출해 판매의 한계점을 자력으로 돌파해 나가고 있다.

특히 리더스코스메틱은 최근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등 총 18개성, 36개 도시의 세븐일레븐, 패밀리마트, 월마트 등 글로벌 유통업체뿐만 아니라 홍콩 멀티숍 샤샤 등 7,000여개 오프라인 유통망에 입점계약을 완료하며 메르스로 인한 피해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

중국 관광객들이 필수로 방문해 화장품을 구매하던 명동도 상권도 차츰 활기를 되찾고 있다.

메르스가 기승을 부리던 6월 중순경에는 밤 11시가 되면 모든 매장이 문을 닫아 을씨년스러운 모습을 보였으나, 지난 7일 같은 시간의 명동은 활황때의 모습은 아니지만 당시에 비해 유동인구가 상당히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매장들도 다소 활기를 찾는 모습이다. 

명동의 한 매장 관계자는 “지난 4월만 해도 해외 관광객과 이들을 실은 관광버스로 인해 연일 북새통을 이루던 명동이었지만 지금은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야 그때처럼 회복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도 메르스가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릴때보다는 해외 방문객이 조금은 늘었다. 이례적인 것은 꼭 마스크를 착용하고 명동을 돌아다니던 해외 관광객이 최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다닌다는 것이다”며 “해외 관광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던 명동에 국내 소비자들의 유입이 늘고 있어 큰 힘이 된다. 꼭 중국 같았던 명동이 이제서야 한국이란게 실감날 정도다”라고 말했다.

화장품 도매 유통 업체뿐만 아니라 사설면세점, 화장품 전문점 같은 오프라인 매장들도 메르스로 인해 몸을 바짝 낮춘 상태지만, 메르스가 진정될 국면을 보이자 그나마 막혔던 숨통이 트인다는 입장이다.

지방에서 화장품 전문점을 운영하는 한 점주는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으나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와 감염자가 늘어나면서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게 되었다. 이에 버스처럼 즉시 손세정제, 마스크 등을 구입해 착용하고, 매일 매장 내부를 소독하며 방문 고객들을 안심시켰다”며 “어려움을 같이 할 때 가장 친밀감이 생기듯 장기적인 측면에서 바라보면 고객을 위한 아주 사소한 노력과 생각들이 고객을 감동시켜 충성고객으로 만들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매장들은 메르스로 인한 여파를 최소화 하고, 직원들과 상생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구조조정 대신 휴가를 주고 사태가 어느정도 진정이 되면 다시 불러 근무를 시키는 형식으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 화장품 도매 업체 관계자는 “짧게 보면 9월 정도에 진정이 되지 않을까 싶다. 지난 6월에는 주문이 70~90%까지 줄어 큰 어려움을 겪었다”며 “하지만 7월이 지나면서부터 제품을 주문하는 매장들이 조금씩 생기고 있다. 특히 오랜 시간 함께 근무해온 직원들이 난관을 헤쳐나가기 위해 각 매장에 직접 전화를 걸어 통화하며 주문을 받고 있다. 나 역시도 또 다른 유통망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부분의 오프라인 유통처를 가진 업체와는 달리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화장품 업체들은 피해가 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내수를 기반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업체는 메르스의 여파와 관계 없이 매출 유지 또는 매출 성장을 이뤄내고 있는 것. 
 
한 온라인 화장품 업체 관계자는 “온라인 판매는 오프라인 판매와 전혀 다른 판매 방식을 취하고 있어 메르스로 인한 피해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혹여 메르스 감염자와 마주칠 것에 대해 우려해 대다수의 소비자는 매장 방문을 꺼려하고 있다. 하지만 PC나 모바일을 통해 신변의 문제 없이 제품을 구매하면 집에서 또는 직장에서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 온라인 구매 방식이 소비자에게 안도감을 주며 구매가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거래하고 있는 해외 바이어가 메르스 소식을 전해 듣고 한국 제품에 대해 상당한 거부감을 밝힌 적이 있다. 이미 발주를 내 제품이 나온 상태에서 ‘혹시나 한국 제품을 사용하다 메르스에 감염되는 것이 아니냐, 당분간 제품을 수입하지 않겠다’는 바이어의 말에 한참을 설명하고 설득해 제품을 보낸 적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번 위기를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중국 뿐만 아니라 동남아 시장 소비자의 트렌드를 분석하고 이에 맞는 제품 개발 △온라인 채널 강화, 역직구몰 등 더욱 적극적인 대응 방안 필요 △상품과 함께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해외 시장뿐만 아니라 내수 시장을 살리기 위한 방안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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