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당(果糖)이 포도당에 비해 뇌내 보상신호의 전달효율이 미약한 관계로 과식을 유발할 수 있음을 시사한 소규모 시험결과가 공개됐다.
12명의 건강하고 마른 체형의 남성 피험자들에게 과당 및 포도당을 섭취토록 한 후 가능성 자기공명영상(fMRI)로 뇌를 촬영한 결과 과당을 섭취했을 때 뇌내 보상체계의 작동이 포도당에 비해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예를 들면 포도당을 섭취했을 때는 혈중 인슐린 수치가 빠르게 상승한 반면에 과당을 섭취했을 때 미친 영향을 훨씬 제한적인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체내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 양상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과당을 섭취하면 식욕을 억제하는 포만감 유도 호르몬의 분비가 저해되면서 포만감을 뒤늦게 느끼게 되고, 결국 과식과 비만으로 연결되는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과당 섭취에 의해 유도되는 포만감과 뇌내 보상체계에 미치는 영향이 포도당에 비해 미약하다는 점을 관찰하기 위해 진행된 연구사례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스 바젤대학 부속병원의 베티나 카린 뵐네르한센 박사 연구팀은 ‘공공과학도서관誌’(PLoS One)에 24일 게재한 ‘포도당 및 과당을 빠르게 섭취토록 했을 때 해리작용과 생리학적 측면 및 뉴런에 미친 영향’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시사했다.
뵐네르한센 박사팀은 피험자들에게 과당, 포도당 또는 가짜당분(placebo)을 시간차를 두고 섭취토록 한 후 혈중 포만감 호르몬 수치와 개인별 포만감의 정도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었다.
그 결과 포도당을 섭취했을 때 혈당과 인슐린,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및 위 억제 펩타이드(GIP) 등의 수치가 과당을 섭취했을 때에 비해 빠르게 상승한 반면 포만감과 식품 섭취량은 감소했음이 눈에 띄었다.
또한 포도당을 섭취했을 때는 뇌내 피각, 쐐기앞소엽, 설회 등의 부위에서 기능간 연결성(rsFC)이 과당을 섭취한 경우에 비해 한층 눈에 띄게 증가한 반면 과당을 섭취했을 때는 좌측 편도체, 좌측 해마, 우측 해마당 융기부위, 인와전두피질 및 중심전회 등의 부위에서 기능간 연결성이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하는 차이가 관찰됐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대규모 후속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것으로 결론에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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