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성장 관련 소재로 주목받아 온 건강기능식품 소재가 뭇매를 맞고 있다.
백수오 파동이 가져온 기능성에 대한 불신이 건강기능식품 소재나 인증제도, 시장 전체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그대로 현실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한 공중파 TV는 임상논문 한편만으로 어린이 키성장 제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해 줬다는 내용의 프로그램을 내보냈다. 건강기능식품 인증 과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방송의 주요 내용이다.
논문에서 3개월간 어린이 99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해 줬다는 것이다. 특히 섭취군과 비섭취군 비교에서 3.3mm가 성장했다는 연구결과를 근거로 하고 있다는 내용도 함께 언급했다.
이보다 앞서 또다른 방송에서는 건강기능식품에 부여하는 '생리활성기능 2등급'이라는 기준이 1건 이상의 임상시험 결과만으로 주어진 것이라 '효능이 있다 없다고 하기 어렵다'는 내용이 전파를 타기도 했다.
건강기능식품으로 널리 알려진 오메가3나 프로폴리스, 글루코사민, 유산균, 홍삼 등이 모두 생리활성기능 2등급이고, '어린이 키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능성을 인정받은 키성장 소재에도 함께 거론됐다.
이같은 양상에 대해 관계자들은 백수오 파동이 건강기능식품 인증 시스템 개선에 대한 요구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이러한 움직임이 최근 '키성장'이라는 기능성으로 관심을 받아온 소재에 집중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백수오 파동 이후 건강기능식품시장이 급격히 위축된 상황에서 인증제도 자체가 위기에 몰리는 형국"이라며 "특히 최근 개별인정형 소재로 '키성장'이라는 기능성을 인증받은 소재가 사례로 집중적으로 언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크게 주목받은 백수오 파동 이후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을 인증하는 제도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요구가 계속 이어지고 있고, 이러한 요구의 중심에 최근 업계와 일반의 관심을 받고 있는 '키성장' 관련 소재가 자리잡게 됐다는 것이다. 일종의 시범 케이스가 되고 있다는 얘기다.
상황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자 관계자들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적절한 움직임을 주문하고 있다. 대응없이 방치할 경우 우리나라 건강기능식품시장을 흔드는 제도 자체에 대한 부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다른 관계자는 "업계도 억울한 측면이 없지 않다. 시스템에 맞춰 새로운 시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온 것이 모두 공염불이 되거나 부메랑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기능성에 대한 부정과 인증제도에 대한 불신이 계속돼 10년 넘게 안착을 시도해 온 시장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황이 더 복잡해지기 전에 기능성 인증을 담당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적절한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키성장 소재로 알려진 'HT042'는 황기추출물 등 복합물로 지난해 '어린이 키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능성을 식약처로부터 인정받았다. 지난 4월에 제품이 처음으로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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