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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겠다는 마음으로 왔다. 이것저것 따지지 말고 허심탄회하게 말해달라.”
11일 메르스 피해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대한화장품협회를 찾은 김승희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이렇게 방문목적을 알렸다.
식약처장의 화장품협회 방문은 사전에 예고되지 않은 행보였다.
식약처는 이미 메르스 사태 초기부터 화장품산업의 피해상황과 지원책 마련을 위해 업계와 긴밀히 소통해오고 있었다.
하지만 처장이 직접 산업관계자들을 만나겠다고 나선 것은 두 가지 측면으로 풀이된다.
첫 째는 정부의 화장품산업에 대한 인식 변화다.
화장품산업을 국가 이미지와 경제를 동시에 상승시키는 유망산업이자 효자산업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다.
또 하나는 정부가 메르스 사태로 인한 화장품산업의 피해가 생각보다 클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유야 어떻든 정부 고위당국자와 회사 대표들로 구성된 산업 관계자의 만남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긍정적인 전망을 낳고 있다.
이날 식약처는 화장품 산업의 피해상황에 대해 여러 각도로 파악하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효과적인 지원을 위해서는 객관적인 판단기준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외국 관광객이 몰리는 명동 등에서의 화장품 매출 곡선이 얼마나 어떤 형태로 변화했는지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130여개의 화장품 로드숍이 밀집해있는 명동지역의 매출 변화를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어려운 일.
하지만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숫자 특히 명동 지역 화장품 매출의 60% 이상을 올렸던 중화권 관광객의 감소폭을 보면 대략 화장품 매출 감소를 유추할 수 있다.
또 이에 따른 화장품 제조업과 원·부자재 등 관련산업의 피해규모도 대략적으로 추산해볼 수 있다.
산업 관계자들의 정부에 대한 요청은 한결 같았다.
“지금까지는 어렵게 견뎌왔지만 이런 상황이 조금만 더 지속된다면 회생이 불가능한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입을 모았다.
또 “국내 고객은 물론 외국인들이 한국을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모든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요청했다.
식약처와의 메르스 긴급대책회의에는 대한화장품협회 서경배 회장을 비롯, 10여명의 협회 임원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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