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섭취량 적어도 넘쳐도 사춘기 지연시켜
美 연구팀, 과유불급 결론 동물실험 결과 공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5-05-21 15:47   

소금 섭취량이 적어도 넘쳐도 사춘기를 지연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 동물실험 결과가 공개되어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옛말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식생활이 사춘기 도래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사례들이 지방 섭취에 주로 초점을 맞춘 가운데 진행되어 왔음을 상기할 때 주목할 만한 연구결과인 셈이다.

더욱이 미국 뿐 아니라 유럽도 식생활을 통한 소금 섭취량이 1일 권고치를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와이오밍대학 의대의 도리 피틴스키 박사 연구팀은 지난 16~20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제 17차 유럽 내분비학 학술회의에서 발표한 ‘소금과 사춘기: 소금 섭취 자율통제와 소금이 사춘기에 미친 영향’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리틴스키 박사팀은 실험용 쥐들을 대상으로 젖은 뗀 후부터 0.01%, 0.3%, 2%, 4% 또는 8% 등 다양한 소금 섭취량에 따른 사춘기 도래시점을 관찰하기 위한 동물실험을 진행했었다.

여기서 언급된 ‘사춘기’란 性 기능이 활발해지고 2차 성징이 나타나면서 생식기능이 완성되는 시기를 지칭한 것이다.

그 결과 총 사료량의 8%에 달해 사람에 비유하면 1일 섭취량의 3~4배에 달하는 소금을 공급했던 실험용 쥐들에게서 사춘기 도래시점이 정상적인 수치인 0.3%의 소금을 섭취한 그룹에 비해 눈에 띄게 지연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됐다.

이와 함께 소금 섭취량이 0.01%에 불과해 사실상 거의 전혀 공급하지 못했던 실험용 쥐들의 경우에도 사춘기 지연현상이 나타나 흥미로움이 앞서게 했다.

피틴스키 박사팀은 이에 따라 소금 섭취가 사춘기 도래에 필수적이지만,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생식기계 건강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사춘기가 뒤늦게 도래하면 행동발달에 영향을 미치고, 스트레스를 유발하며, 생식력이 저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틴스키 박사는 “고지방 식생활과 높은 체질량 지수(BMI)가 사춘기의 도래를 촉진하는 것으로 사료되고 있는데, 이번 연구결과를 보면 소금을 다량 섭취할 경우 설령 고지방 식생활과 병행했더라도 사춘기 도래시점을 지연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소금 섭취가 생식기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지방 섭취보다 크게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 연구사례는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현재 서구인들의 식생활에서 소금 섭취량이 생식기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후속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피틴스키 박사는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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