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씬짜오! ‘포스트 차이나’ 베트남!”
‘2015 코스모뷰티 베트남’ 성료
김재련 기자 chic@beautynury.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5-04-17 09:19   수정 2015.04.17 10:36


베트남의 하늘은 맑았다.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베트남 호찌민시 사이공전시&컨벤션센터(SECC)에서 열린 ‘2015 코스모뷰티 베트남(Cosmobeaute Vietnam)’ 전시회에서 바라본 K-뷰티의 기상도 역시 ‘맑음’이었다.

한국 화장품 기업들이 포화된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 돌파구를 찾고자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그런 흐름을 반영하듯 동남아의 대표 신흥시장으로 떠오른 베트남의 최대 규모의 화장품·미용 박람회에는 올해 한국 기업들이 이목을 끌었다. 박람회장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의 성황은 아니었지만 행사 첫 날부터 꾸준한 발걸음이 이어져 미래 성장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기 위해서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 특히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베트남은 지난해 인구 9,000만명을 넘었고 한국기업이 적극 공략할 동남아 시장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영화, 드라마 등을 기반으로 한 K-컬쳐(K-Culture)가 화장품 시장에 스며들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국의 인구구조가 성숙 단계에 접어든 반면 베트남은 40세 이하의 젊은 인구층이 두터운 점도 화장품시장 발전에 도움이 되는 매력적인 요소다.


이번 박람회는 한국미용산업협회(회장 김덕성)와 해외 전시 주관사 코이코(대표 김성수)는 공동수행 기관으로 참여해 23개 업체를 모집, 한국 공동관을 구성해 많은 해외 바이어와 상담을 진행하고 수출 계약을 하는 등 높은 성과를 올렸다.

특히 ‘2015 코스모뷰티 베트남’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한국관의 규모였다. 지난해와 비교해 약 30% 이상 규모를 확장한 한국관은 타 부스와 차별화된 부스 디자인과 다양한 제품군으로 바이어들의 이목을 끌었다. 한국관의 성장과 함께 전시회 참관객 수도 지난해 대비 20% 정도 증가해 현지에서 화장품, 미용에 대한 관심도와 베트남 화장품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코스모뷰티 베트남 공동 주최사인 ECMI ITE ASIA와 Minh Vi Exhibition & Advertisement Services는 2014년에 이어 한국관을 '2015년 아름다운 부스 디자인'으로 선정하고 한국관 장치사 '레스컴'에 표창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한국관을 뜻하는 ‘Beautiful KOREA(뷰티풀 코리아)'의 부스를 본 현지 방문객들은 “한꿕”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우는 등 한국에 대한 높은 호감을 나타냈다. ‘한국 제품=믿고 살 수 있는 제품’이라는 공식이 성립되는 듯 했다. 또 다른 현지 주민은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과 신뢰가 높은 편이다. 직접 한국 제품들을 체험해보고 비교해볼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산팜 한 꿕 라 똣녓(한국 제품이 최고입니다).”

3년 연속 이 전시회에 참가한 미용기기 업체 하배런메디엔뷰티 관계자는 “코스모뷰티 베트남을 통해 현지 파트너를 찾았고 올해부터 협업이 진행 중이라 전시회에 매우 만족한다”고 했다.

이번에 처음 참가한 세끌라베 관계자는 “베트남이 K-뷰티의 또 다른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해 부스로 참가했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여러 바이어를 만나고 베트남 시장상황이나 베트남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화장품 품목, 컨택 포인트 등을 파악할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참가 소감을 전했다.

그동안의 축적된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비즈니스를 강화하는 사례도 있었다. 위시컴퍼니 박성호 대표는 “베트남에서 다양한 고객과 수요의 잠재력을 확인해볼 수 있는 좋은 자리였다. 아직 전시회 규모는 크지 않지만 생각보다 온라인 커머스인 ‘위시트렌드(WISHTREND)’의 베트남 내 기존 고객들이 브랜드를 많이 알고 찾아와주어 의미 있는 미팅을 많이 진행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전시회 이후 베트남 현지 마케팅을 보다 다양한 경로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충북테크노파크는 이번 박람회에 충북 도내 유망 화장품기업을 대상으로 부스임차료, 장치비, 통역비, 공동 브로셔 제작 등을 통해 총 10곳 업체의 참가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테크노파크 지역산업육성실 하진석 선임연구원은 “이번 박람회에서 베트남 시장개척단 참가업체를 위해 1억여 원을 지원하며 베트남 시장 진출에 좋은 수출실적을 거둘 수 있도록 도왔다”고 밝혔다.

기린화장품 해외마케팅 담당자는 “베트남 코스모뷰티는 작년에 이어 두 해 연속으로 참가할 만큼 만족도 높은 전시회다. 규모는 중국 광주나 상해 전시회보다 작은 편이지만, 내용이나 구성 면에선 상당히 알차게 느껴졌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총 30여 개의 베트남 및 주변국가의 업체와 상담을 가졌다. 그 중 한 업체는 당사에 디파짓(deposit) 10만 달러를 제시해오며, 독점 계약을 요청해 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는 1만2,00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했으며 한국, 대만, 싱가포르, 이탈리아에서 국가관을 개설해 180여개 업체가 참여했다. 또 전시 뿐 아니라 베트남 내 최대 화장품 유통망을 보유한 라보코퍼레이션(LAVO Corporation)에서 협찬하는 ‘코스모뷰티 베트남 국제 헤어 스타일링 쇼’ 등이 전시기간 동안 함께 열려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한국관을 주관한 코이코 김성수 대표는 “베트남 시장현황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정보와 자료를 참가사들에게 사전 제공해 주어 철저한 준비를 하도록 하게 한다면, 더욱 더 훌륭한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소재 전시업체 ECMI ITE사가 개최하는 미용 전시회 시리즈인 코스모뷰티 아시아는 동남아 뷰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필수 관문으로 통하고 있으며 2005년 말레이시아에서 시작된 이후 매년 4월 베트남, 6월 미얀마, 7월 말레이시아, 9월 태국, 10월 인도네시아에서 순차적으로 열리고 있다.



■ “베트남은 화장품 한류의 신거점”


한국미용산업협회 김덕성 회장


김덕성 한국미용산업협회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 뷰티산업의 훌륭한 상품과  뷰티업체들이 베트남 시장에 진출할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코스모뷰티 베트남 2015는 현재 전세계 뷰티 산업으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 파트너들이 이 전시를 통해 큰 성과를 얻을 것이라 기대하며 뷰티&코스메틱 산업 트렌드를 읽고 새로운 바이어를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K-뷰티열풍과 더불어 가격대비 품질이 우수한 한국 화장품이 로컬 브랜드 또는 고가의 수입브랜드에 맞설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도 했다.

2005년 산업통상자원부 인증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탄생한 한국미용산업협회는 국가수출지원금을 수행하는 수출촉진지원자금 수행기관으로 지정돼 매년 3~4회 세계 유명박람회에 한국관을 설치하고 있으며 6년간 약 2조원의 수출실적을 달성하는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 색조·미용기기에 현지 바이어 시선집중


이번 한국관에는 스킨케어, 색조화장품, 마스크팩, OEM, 헤어제품, 미용기기 등 다양한 품목들이 전시됐고 베트남 현지 바이어들의 즉각적인 반응을 이끈 것은 색조화장품과 스파, 미용기기로 꼽혔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측에 따르면 2014년 베트남의 색조화장품 시장은 약 16% 성장했다. 이는 약 820억원에 달하는 시장이다. 색조화장품 중에는 페이셜 메이크업 시장의 점유율이 가장 크며 특히 립케어 부문의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손성민 연구원은 “베트남의 경제 성장과 더불어 젊은 커리어 우먼의 구매력이 커져 색조화장품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베트남 소비자들은 ‘글로벌 브랜드=고품질’ ‘자국 브랜드=저품질’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로컬 브랜드는 홍보 및 프로모션을 해도 효과적인 결과를 보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베트남은 2000년대 급격한 경제 성장과 더불어 화장품시장이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색조화장품의 프리미엄 시장은 경제 성장과 더불어 지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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