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전쟁’ 제2라운드 막이 오르다
달팽이·마유 잇는 대박 꿈 안고 일제히 출사표··· 자존심 건 홍보·마케팅전 치열
임흥열 기자 yhy@beautynury.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5-04-08 08:59   


‘크림전쟁’이 시작됐다. 통상적으로 봄은 클렌징과 메이크업 제품이 판매 수위를 다투는 시기. 하지만 2015년 봄 한국 화장품업계에서는 크림 시장을 둘러싼 주도권 싸움이 한창이다. 트렌드 변화에 따라 민감하게 움직이는 브랜드숍 등 주요 업체들은 크림을 올 상반기 주력 상품으로 선정하고 한치의 양보없는 전면전을 펼치고 있다.

‘크림’이 올해의 화두로 떠오른 이유는 ‘달팽이크림’과 ‘마유크림’이 지난해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브랜드숍 최초의 ‘달팽이크림’인 ‘프레스티지 끄렘 데스까르고’는 한해에만 500만개가 넘게 팔리며 잇츠스킨을 단숨에 K-뷰티 유력 브랜드를 끌어올렸고, 클레어스와 에스비마케팅 등이 선보인 ‘마유크림’ 역시 중국내 판매 규모만 1,000억원에 달하며 또 다른 대박 신화를 썼다.

클레어스가 에스비마케팅과의 소송 등 원조 논란과 상표권 분쟁 속에서도 지난달 명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브랜드숍에서는 더페이스샵, 토니모리, 네이처리퍼블릭, 스킨푸드 등이 ‘크림전쟁’에 뛰어들었다.

먼저 더페이스샵은 ‘블란클라우딩 하얀 수분 크림’ 출시에 앞서 3월 중순 특별 광고 모델로 서장훈을 발탁, 이색적인 티저 영상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블란클라우딩 하얀 수분 크림’은 구름의 생성 원리를 이용한 클라우드 공법으로 개발된 하얗고 탱글탱글한 제형의 제품. 더페이스샵은 발매와 함께 수지와 서장훈의 TV CF를 각각 선보이는 한편, 브랜드 공식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지속적으로 제품을 노출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토니모리는 ‘내추럴스 산양유’ 라인에 사실상 사활을 걸었다. ‘내추럴스 산양유’ 라인은 토너, 에멀전, 에센스, 크림 등 5종으로 구성됐는데, 주력 제품은 역시 크림이다. 특히 산양유 추출물 60%를 함유한 ‘내추럴스 산양유 프리미엄 크림’은 피부에 롤링하면 하얀 방울로 변하는 밀크 드롭 텍스처로, 산양유 성분을 머금은 황금빛 캡슐이 터지면서 빠른 흡수와 함께 풍부한 수분감과 산뜻한 마무리감을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니모리는 지난달 대규모의 런칭 행사를 개최한 데 이어 TV, 매장, 홈페이지, SNS, 유튜브, 체험단 등 노출할 수 있는 모든 채널을 동원해 전방위적인 홍보를 전개 중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은 브랜드 대표 제품 중 하나인 ‘슈퍼 아쿠아 맥스 컴비네이션 수분크림’의 리뉴얼 버전과 함께 신제품 ‘진생 로얄 실크 워터리 크림’으로 중저가는 물론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세력을 확장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진생 로얄 실크 워터리 크림’은 ‘황신혜 크림’으로 알려지면서 온라인과 SNS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달팽이 점액, 마유, 산양유, 당나귀유 등 동물 유래 성분이 중국 소비자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스킨푸드는 푸드 코스메틱 브랜드답게 ‘프리미엄 토마토 화이트닝 모이스처 시너지 크림’으로 맞불을 놨다. 이 제품은 자연친화적인 방법으로 기른 토마토 추출물 30%와 안정화된 비타민C 유도체에 올리브 오일이 함유된 보습 알갱이가 들어있다. 스킨푸드는 화장품 원료 생산자의 실명을 공개하는 등 정직한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방침이다.

브랜드숍 외에도 크고 작은 업체들이 홍삼, 제비집, 벌독, 뱀독 등 피부에 좋다는 성분을 적용한 크림을 잇따라 내놓으며 ‘크림전쟁’은 앞으로 더욱 가열될 전망.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크림은 스킨케어의 핵심 제품인 데다 판매 단가가 높아 업체들로서는 결코 놓칠 수 없는 대상”이라며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대박 신화가 올해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어 히트상품을 만들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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