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일아트 1세대’, ‘네일멘토’, ‘네일역사의 산증인’….
이미선 (사)한국네일융합학회장의 이름 앞에 늘 따라붙는 수식어다. 그는 1990년대 후반 척박했던 네일환경 속에서 네일아트를 시작해 한국네일협회 회장을 역임했고, 17년 전통의 네일 전문 교육기관인 네일텐 아카데미, 네일전문숍 네일파크 운영 등 현재까지 네일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네일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이끈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네일아트 초창기 시절부터 지금껏 네일만 생각하며 쉼 없이 달린 ‘뼛속까지 네일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설립한 한국네일융합학회 역시 네일아트 1세대의 대표주자 역할을 해온 그다운 행보다. 열린사이버대학교 뷰티디자인학과에서 겸임교수를 역임하며 학원교육에 몸담고 있는 이미선 학회장이 네일미용 분야의 학문연구와 함께 후진 양성을 위해 의미 있는 첫발을 내딛은 것.
이 학회장은 “(호서대 벤처전문대학원) 뷰티패션경영 박사학위를 취득하기 위해 한국연구재단 등재지 논문을 발표할 때 뷰티 전공자들이 네일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네일관련 분야의 논문을 리젝(reject) 당하는 일이 잦아서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향후 네일을 공부하는 후배들을 위해 등재지 학회의 필요성을 느끼고 융합 측면에서 산학연의 인사들과 힘을 모아 한국네일융합학회를 창립했다”고 말했다.
이 학회장은 학회를 통해 논문 투고, 심사 등 네일 분야의 학술활동을 통해 학문연구를 선도하는 학회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 산업계 발전에도 도움이 되도록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또 네일 관련 신기술과 실무 관련 교육훈련 및 연구에 기여하며 향후 ‘핸드스타일리스트’ 민간 자격증 획득을 위한 교육 및 자격시험을 시행할 방침이다. 학회의 제1회 해외논문 발표는 오는 6월 19일 일본 북해도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등재지의 경우 논문의 문턱이 높은 편이지만 앞으로 우리 학회를 통해서 많은 논문을 발표하고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운영할 방침입니다. 5년 내에 등재지에 승격되는 5개년 계획을 세웠습니다. 등재지로 승격된다면 네일이 학문적으로 인정받는다는 점에서 의미 있고 고무적인 일이 될 것입니다.”
이 학회장은 미용업(네일)이 하나의 산업으로 독립됐지만 네일업 위생교육이 여전히 헤어미용 단체에 위탁되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는 안타깝다는 입장도 전했다.
“네일아트를 ‘손톱소지’라고 폄하하고 ‘네일아트’란 단어가 생소할 때부터 이 업을 이어온 사람으로서 올해 미용사(네일) 국가자격증이 신설돼 감회가 남다릅니다. 하지만 위생교육은 헤어미용 단체에서 하기 때문에 반쪽짜리 자격증이 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 네일하는 사람으로서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단체장이나 1세대 네일인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서 해결해나가야 할 숙제죠.”
네일인의 권익과 보호, 산업의 발전과 성장에 대한 중요성이 재조명 받고 있는 가운데 작은 변화를 이끌고 있는 이 학회장의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