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좋아요”···“한국 화장품 좋다” 입소문
■광저우의 한국 화장품 매장
안용찬 기자 aura3@beautynury.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5-03-27 08:56   


부슬부슬 내리는 밤비를 머금은 으스스한 바람이 몸을 파고들었지만, 따스한 한류는 마음을 녹였다.

지난 3월 초순 중국 광조우에 진출한 한국 화장품 매장을 찾았다. 아시아 최대 화장품·미용 원료 전시회인 PCHi(the Personal Care & Homecare Ingredients)가 열린 기간이다.

지하철 5호선 유안쿤(Yuancum)역에 자리한 드럭스토어 ‘Gialen’에서는 마몽드가 보였다. 광저우에 진출한 마몽드 20개 매장중 한 곳이다. 1993년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중 가장 먼저 중국에 진출한 마몽드는 지난해 말 기준 2,480개점(전문점 포함)에서 판매되고 있다.

‘Gialen’ 입구에 진열된 상품 카다로그 맨뒷면에는 가수 채연이 섹시한 눈웃음을 짓는  화장품 광고가 실려있다.

퇴근 시간대인 광저우 지하철안은 사람들로 발디딜틈 없었지만, 한국산 핸드폰으로 전화를 하거나 영화를 보는 승객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젊은이의 거리인 베이징루를 거닐면 대형 패션매장의 쇼윈도우에 배우 전지현의 사진이 크게 걸려 있다. 탤런트 이민호의 입간판이 서 있는 이니스프리도 만날 수 있다. 이니스프리는 광저우에 5개점, 중국 전역에 108개점이 진출했다.

한국의 강남역에 해당하는 지하철 1호선 티안헤스포츠센터(Tianhe Sports Center)역 에는 가수 비가 화장품을 들고 있는 수십 장의 사진이 출입구 계단 벽면을 따라 이어졌다. 이 지역에는 정가광장 등 대형쇼핑몰 3개가 있다. 또다른 대형쇼핑몰 공사도 한창이다.


정가광장 1층에는 로레알, 스와로브스키, 시세이도와 같은 해외 유명 브랜드가 모여있다. 라네즈와 설화수도 나란히 자리했다. 

중국 직원은 “라네즈가 한류 스타들이 쓰는 제품이라 인기가 있다면, 설화수는 제품이 좋다는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직원은 “설화수는 10대도 많이 구입할 만큼 고객 연령층이 다양하다”고 덧붙였다. 라네즈는 2002년, 설화수는 2011년부터 중국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2012년 온라인을 통해 선보인 이니스프리와 2013년 진출한 에뛰드하우스 매장에는 젊은 커플들로 붐볐다.

이니스프리 직원은 “이민호가 모델을 맡으면서 판매량이 더 늘었지만, 품질이 좋아 고객이 좋아할 수 밖에 없다”면서 “주고객층은 20대이지만 40대도 많이 찾을 정도로 소비자가 인정하는 브랜드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한 대학생은 “가격 대비 품질이 좋아 주말에는 제품을 구경하기 힘들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룬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매출은 2011년 1,909억원, 2012년 2,624억원, 2013년 3,387억원, 2014년 4,673억원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정가광장 2층에 위치한 더페이스샵 직원은 “최근에는 씨드망고가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한류 영향에다 김수현의 인기가 높아 고객이 더욱 늘었다”고 말했다. 주고객층은 18~25세 정도다. 

LG생활건강의 중국 매출도 2013년 1,264억원, 2014년 1,826억원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와달리 일부 국내 화장품 브랜드는 중국 시장 공략에 애를 먹고 있다. 

중국의 한 대학생은 “중국에 있어도 한국 화장품 소식을 거의 실시간으로 알고 있다”면서 “한국 화장품에서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발견되거나 하면 중국에서 매출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류의 힘은 아직 강했다. 한 젊은 중국 여성의 말이다.

“한국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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