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에 들어 눈에 띄는 프로페셔널 제품 업계의 변화는 eco문화의 도래, 즉 친환경의 이미지가 강한 제품 유기농 제품 천연 화장품 등의 자연친화적 키워드의 등장이라고 볼 수 있겠다.
에스테틱의 본질은 분명 훌륭한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와 스킨 케어의 노우하우가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다. 여성의 생애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에스테틱과 코스메틱은 인류의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와 무관하지가 않다. 친환경 제품을 강조하는 것은 비단 화장품뿐만이 아니라 의식주 전반에 걸쳐 전세계적인 밴드 웨건(band wagon)을 형성하며 자연친화적인 ‘스파’ 문화와 함께 우리 앞에 다가왔다.
기본에 충실해야 하는 에스테틱은 변화를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걸리는 편이다 이에 반해 에스테틱에서 강력한 도구로 사용하는 코스메틱의 발전 속도로 인해 상당한 문화적 쇼크를 겪는 것만은 사실이다.
이것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에스테틱이 소규모이며 폐쇄적이고 규방문화인 것은 외국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에스테틱의 속성상 화장품 트렌드의 급속한 변화는 언제나 에스테티션들 에게는 받아들여야 할 숙제이고 고민이다.
그런데 밀레니엄의 시대는 단순히 유행을 주도하고 앞서가고 뒤쳐지고 하는 문제가 아닌 좀더 놀라운 밴드가 형성이 되는 느낌이다. 온라인의 급격한 확산으로 지구촌이 하나가 되다 보니 내가 선택을 하려고 준비하고 기다리는 시간을 기다려 주지 않는 글로벌 영향력이 형성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웰빙 열풍속에 시작된 더모코스메틱 역사
스파의 전반적인 움직임이 릴렉스, 웰빙, 웰에이징, 에콜로지 등으로 흘러가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런데 근자에 들어 에스테틱이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이게 된다. 좀더 확실하고 빠르고 복합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결과”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경제 불황이 계속되면서 여성들이 가장 많은 소비를 하게 되는 코스메틱과 에스테틱에서 가장 안전하게 가장 빠르게 가장 효과적으로 결과를 보장할 수 있는 가치를 원하는 문화가 형성되기 시작했고 2010년대에 들어서는 ‘더모코스메틱(Dermocosmetic, Cosmeceutical, 기능성화장품)’이 미래학자들이 매우 관심을 갖는 분야가 되었다. 향후 10년 이내에, 확실한 결과를 줄 수 없는 코스메틱 브랜드와 에스테틱은 모두 사라질 것이라는 무서운 전망을 하고 있는 것이다.
2010년대에 들어 더욱 주목해야 할 것은 외향적인 변화는 물론이고 세포학적으로도 균형적인 영양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제품을 소비자가 원한다는 사실이다. 이런 현상의 의미는 단순히 외향적인 웰빙이나 웰에이징에서 벗어나 피부 속 세포의 웰빙과 웰에이징을 생각하고 있다는 점에서 코스메틱의 역사가 다시 써지고 있는 것이라 보는 것이다.
소비자 트렌드에 결정적인 영향을 기치는 것은 화장품에 대해 여성들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모호한 기대가 보다 복합적이고 확실하게 결과를 원하는 것으로 바뀌었을 뿐만이 아니라 그 때문에라도 대중적인 성분이 아닌 연구결과에 의한 임상결과에 의한 해답을 내어 놓아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결론이다.
서정적인 감성에 의해 판매를 하던 화장품이 이제는 고객을 확실하게 설득할 수 없는 ‘성분’과 그 성분이 효과를 발휘할 ‘매커니즘’이 없다면 소비자의 마음을 가질 수 없다는 얘기이고 이런 상황에서 화장품이 가장 강력한 무기인 에스테틱에서 어떤 제품을 사용하느냐가 고객을 얻는 핵심가치가 될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는 것이다.
더구나 시판화장품 브랜드에서 앞다투어 에스테틱형 브랜드, 더모코스메틱을 주장하며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요즈음, 오일 하나로 세상을 이기겠다는 생각으로 고객을 만나서는 안될 것이다.
2020년 더모코스메틱 솔루션
그러나 한가지 주목해야 할 점은 과거에 단순히 기능적인 성분, 외적인 기능에만 치중하던 코스메틱의 연구가 결과에만 주목하는 외적인 기능보다 ‘안전성’과 ‘윤리성’을 바탕으로 하는 세포레벨의 기능을 강조하는 쪽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윤리가 강조되고 안정성이 강조되는 이유는 위험하기 때문이다. 강력한 만큼 위험할 수 있기에 기업의 제조윤리나 유통 윤리가 매우 중요하게 인식되는 시대인 것이다. 즉 기능은 원하되 그만큼 윤리적으로 안전한가에 대한 의문에 무게를 둔다는 의미이다.
우리나라에 기능성 화장품 법이 있듯이 프랑스에는 더모코스메틱 법이 있다고 한다. 더모코스메틱의 자격을 갖추려면 일단 피부에 임상적 치료나 개선 효과가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일반적인 성분으로는 아무리 제조 공법이 우수하다 할지라도 더모코스메틱 선상에 오르지는 못할 것이다. 주로 바이오 복합물질(bio complex)의 개발이 더모코스메틱의 핵심역량이 될 것으로 본다. 뿐만 아니라 더모코스메틱이라 불리려면 반드시 눈에 보이는 효과와 함께 진피의 개선 나아가 세포의 운동성에 영향을 끼쳐야 함은 물론 이 모든 효과가 세포에 어떠한 부담을 주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세포까지 도달하는 성분이거나 도달할 수 있도록 단계별 소통이 가능한 성분이어야 할 것이며 이런 성분이 각 브랜드만의 제조 공법으로 그 효과를 발휘해야 할 것이다. 세포레벨의 기능적 변화, 그것이 핵심인 시대인 것이다.
박정현
에스테틱&스파 프레스티지 비즈 아카데미
함께사는 세상 코몽드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