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고 먹을까? vs. 먹고 놀까?..결과는 천양지차
점심시간 前 휴식한 어린이 과일ㆍ채소 섭취량 급증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5-01-20 14:11   수정 2015.01.20 14:13

하고 먹을까? 아나고(안하고) 먹을까?

잘못된 정책으로 인해 학교에서 날마다 수많은 과일과 채소가 그냥 버려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조사결과가 공개되어 혀를 차게 하고 있다. 휴식시간을 점심시간 이후가 아니라 앞으로 바꿔본 결과 아이들의 과일 및 채소류 섭취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었다는 요지의 결론이 도출되었기 때문.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 소재한 브리검영대학 경제학과의 조셉 프라이스 교수 연구팀은 학술저널 ‘예방의학’誌(Preventive Medicine) 2월호에 게재를 앞둔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점심, 휴식 및 영양: 구내식당에서 나타난 시간 인센티브에 대한 반응’이다.

프라이스 교수는 “휴식시간을 대부분의 아이들에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즐거운 시간이어서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면 대부분이 먼저 놀고난 후 점심시간을 갖기를 원한다고 답할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의 연구팀은 유타주 내에 있는 7개 학교에 재학 중인 1~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번 조사작업을 진행했었다. 3개 학교 학생들에게는 점심시간 전에 휴식시간을 갖도록 한 반면 나머지 4개 학교 학생들에게는 현행대로 점심식사를 마친 뒤 휴식시간을 갖도록 했던 것.

프라이스 교수팀의 조사작업은 봄철에 4일 동안, 가을철에 9일 동안 진행됐다.

조사작업을 진행하는 동안 프라이스 교수팀은 버려진 과일 및 채소량을 측정했으며, 학생들이 얼마나 많은 과일과 채소류를 섭취했는지도 평가했다. 아울러 과일 또는 채소류를 최소한 하나라도(one serving) 섭취한 학생들이 얼마나 되는지도 측정했다.

그 결과 프라이스 교수팀은 점심식사 앞에 휴식시간을 배치해 마음껏 뛰어놀도록 했던 학생들의 과일 및 채소류 섭취량이 54%나 크게 증가했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 마찬가지로 과일 또는 채소류를 최소한 하나라도 섭취한 학생들의 비율 또한 45%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어 눈길을 끌었다.

반면 현행대로 점심식사를 마친 후 휴식시간을 갖도록 한 학교의 학생들은 과일 및 채소류 섭취량이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프라이스 교수는 “어린 학생들의 과일 및 채소류 섭취량을 늘리면 장기적으로 건강에 유익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뿐 아니라 버려지는 음식물을 줄여 학교 및 지역사회의 환경에도 유익하고, 더욱이 이번에 연구가 이루어진 방식은 전혀 비용이 들지않는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도대체 왜 이런 간단한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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