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가 면역계의 항암활성을 강화시켜 직장결장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요지의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대규모 조사를 통해 비타민D와 면역계의 항암반응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음을 입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른바 ‘선샤인 비타민’이라 불리는 비타민D가 암을 예방하는 데도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임을 입증한 연구사례라는 맥락에서도 이번 연구결과는 무척 흥미로운 내용이라는 평가이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소재한 다나-파바 암연구소의 슈지 오기노 박사 연구팀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의 자매지인 ‘소화관’誌(Gut) 온라인판에 15일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종양 면역성에 의거한 혈중 25-히드록시비타민D와 직장결장암 위험성의 상관관계’이다.
오기노 박사는“혈중 비타민D 수치가 높은 사람들의 경우 직장결장암 발생률이 낮게 나타난 것은 무척 흥미로운 대목”이라며 “이번 시험결과에 미루어 볼 때 비타민D가 암세포들을 인식하고 공격하는 T세포의 활성을 촉진시켜 면역계의 작용을 강화시켜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그의 연구팀은 높은 혈중 비타민D 수치와 낮은 직장결장암 발생률이 관련이 있다는 가정을 세운 뒤 그 같은 가정을 확인하기 위한 조사작업을 진행했었다.
조사작업은 ‘간호사 건강실태 조사’와 ‘의료전문인 추적조사’ 등 2건의 장기‧대규모 건강실태 추적조사 사례들에 참여했던 총 17만여명의 조사대상자들에 대한 자료를 확보해 면밀히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이 과정에서 오기노 박사팀은 조사기간 동안 직장결장암이 발생한 환자 318명과 암이 발생하지 않고 건강을 유지한 그룹 624명을 주의깊게 비교분석했다. 이들 942명은 암 발생이 보고되기 이전이었던 추적조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던 지난 1990년대에 혈액샘플 채취검사를 여러차례에 걸쳐 받았다.
당시 추적조사를 진행했던 연구팀은 조사대상자들의 25-히드록시비타민D 수치를 면밀히 측정했다. 25-히드록시비타민D는 비타민D를 섭취한 이들의 간 내부에서 생성되는 물질이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오기노 박사팀은 혈중 25-히드록시비타민D 수치가 높은 그룹의 경우 직장결장암 발생률이 평균 이하의 수준을 보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오기노 박사는 “실제 환자들을 대상으로 비타민D의 항암 면역기능을 입증한 연구사례는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며 “비타민D가 체내의 항암기전을 끌어올리도록 면역계와 상호작용한다는 가설 또한 입증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미래에는 비타민D 섭취량을 늘리도록 하고, 이를 준수하는지 여부에 따라 직장결장암 발생 위험성을 예측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오기노 박사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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