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ㆍ퍼스널케어 ‘갱男기’ 소비자들에 “줌인”
갱년기 남성 늘 존재했지만 ‘니즈’ 어느 때보다 높아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5-01-19 08:59   

최근 영국에서는 ‘manopause’라는 신조어가 부쩍 빈번하게 회자되고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주로 여성들의 갱년기를 일컫는 말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menopause’와 모음 한글자가 다르다는 점이 눈에 띈다.

결국 ‘manopause’라는 말이 “갱男기” 즉, 남성 갱년기를 의미하는 신조어로 등장했다는 추정을 가능케 한다. 원래 남성 갱년기를 지칭하는 낱말은 ‘andropause’이다.

중년기 초에 들어설 무렵부터 기력과 지구력이 감소하고, 성욕이 감퇴하는 등의 징후들을 몸으로 절감하고 있다면 그 때가 바로 갱男기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관련, 런던에 소재한 시장조사기관 데이터모니터社(Datamonitor)는 지난 12일 공개한 자료를 통해 화장품과 퍼스널케어 제품을 비롯한 일용소비재(FMCG) 브랜드들이 바로 이 갱男기 남성들에게 주목하고 관련시장을 공략하는 데 힘을 기울여야 할 것임을 주문하고 나서 테스토스테론(즉, 남성 호르몬) 수치가 치솟게 하고 있다.

데이터모니터는 오늘날 메트로섹슈얼 사회가 도래함에 따라 남성들이 아무런 거리낌없이 외모에 관심을 표시하고 자신의 남성성(男性性: masculinity)을 표현하는 데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많은 남성들이 체내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유지하거나 오히려 높이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시도하고 있고, 덩달아 남성용 그루밍 제품 시장에도 붐이 조성되기에 이르렀다고 풀이했다.

그리고 이 같은 갱男기 남성(manopausal man)들이 나타내는 소비성향과 라이프스타일 등의 특성을 이해할 때 FMCG 브랜드들은 새로운 기회와 대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지금까지 뭇 남성들이 건강과 웰빙을 유지하기 위해 가장 대중적으로 널리 기대왔던 항노화 방법들은 식생활 개선 및 규칙적인 고강도 운동이었다고 데이터모니터를 언급했다.

다수의 남성들이 이를 통해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높이는 데 도움을 받고자 했다는 것.

이 대목에서 데이터모니터는 일반적으로 건강에 좋다고 인식되어 왔단 많은 식품들이 오히려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높이는 데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유의를 당부했다.

한 예로 두유와 콩 단백질 등이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낮추는 식품들이라는 것이다.

반면 건강에 좋지 않은 식품으로 알려져 왔던 베이컨의 경우 동물성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체내의 테스토스테론 생성을 돕는다는 사실에 주의를 환기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데이터모니터는 설명했다.

데이터모니터는 또 항노화 효과를 표방한 남성용 그루밍 제품 및 식‧음료 브랜드들에 대해서도 갱男기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각별한 정성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미 갱男기에 진입한 연령대 남성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응한 퍼스널케어 제품의 단적인 사례로 데이터모니터는 지난해 영국에서 선을 보인 항노화 면도용 크림 및 보습용 트리트먼트 제품 ‘얼스 스킨 솔루션 포 맨’(Urth Skin Solutions for Men)을 꼽았다.

실제로 ‘얼스 스킨 솔루션 포 맨’ 라인은 안면의 주름을 개선하고 피부의 탱탱함을 향상시켜 한결 젊어보이는 외모를 연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겨냥한 가운데 발매되고 있다.

제약업계의 경우 젤, 패치 또는 주사제 타입의 테스토스테론 대체요법제를 발매해 웰빙 향상과 근육량 강화, 기력 증진 등을 원하는 갱男기 남성들의 니즈를 파고들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 데이터모니터는 남성용 퍼스널케어 및 그루밍 제품들도 제약기업들과 주파수를 맞추면 엄청난 기회를 현실화시킬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갱男기 남성들은 예전에도 존재했지만, 과거 어느 때보다 남성들의 니즈가 높아진 지금이야말로 FMCG 브랜드들이 이들에게 포커스를 맞춰야 할 때입니다. 노화의 징후들을 억제하고, 새로운 활력을 제공하고, 기력을 증진하고, 한결 젊어 보이도록 하고, 좀 더 남성다워지게 해 주는 등 혁신적인 제품들을 내놓으면서 판촉전략에 힘을 기울이세요.”

약업신문 공식 SNS 채널 구독
블로그 유튜브 텔레그램 링크드인 페이스북 카카오톡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