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병 생수..프탈레이트 노출? 물로 봐~
프탈레이트에 오염된 물 마시는 격? 무시해도 괜찮아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5-01-16 15:12   수정 2015.01.16 15:14

프탈레이트(phthalate)는 플라스틱 가소제 또는 향수의 용매(溶媒) 등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산업용 화학물질이지만, 안전성 우려가 불식되지 않고 있는 요주의 대상이기도 하다.

플라스틱병 속에 담긴 생수를 음용할 경우 이 프탈레이트에 오염된 물을 마시는 셈이 될 수 있다는 일각의 주장도 같은 맥락에서 고개를 들어왔다. 플라스틱병을 만드는 데 사용된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가 물 속에 녹아들어 이를 마시는 사람들에 의해 섭취되고, 체내에 축적될 수 있다는 주장이 바로 그것.

더욱이 이 같은 주장은 플라스틱병에 담긴 생수의 소비량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어서 갈수록 볼륨을 높여가고 있는 형편이다.

하지만 소아들에게 이처럼 플라스틱병에 담긴 생수를 마시도록 한 결과 프탈레이트 노출로 인해 건강에 미칠 수 있는 유해한 영향은 기우에 불과해 보인다는 지적이 나와 우려를 가라앉히게 해 주고 있다.

그렇다면 소아들의 경우 프탈레이트 성분들에 대한 감수성(susceptibility)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왔음을 상기할 때 주목할 만한 내용이다.

이란 테헤란의과대학 환경연구소 대기오염연구실의 마수드 유네시아나 박사 연구팀은 학술저널 ‘국제 식품 연구誌’(Food Research International) 3월호에 게재를 앞둔 가운데 지난달 말 온라인판에 게재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일반적인 보관상태의 플라스틱병 속 생수에서 검출된 프탈레이트 농도 조사: 소아들의 건강에 미칠 수 있는 유해성’이다.

유네시아나 박사팀은 플라스틱병에 담긴 생수를 대상으로 디부틸 프탈레이트(DBP), 부틸 벤질 프탈레이트(BBP) 및 비스(2-에칠헥실) 프탈레이트(DEHP) 등 각종 프탈레이트 성분들의 농도를 측정하고, 이 성분들이 생수를 마신 소아들에게서 내분비계 교란물질로 작용해 건강에 유해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한 조삭작업을 진행했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 재질의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6개 생수 브랜드 제품들을 각각 다른 조건에서 보관한 후 프탈레이트 성분들의 농도를 측정했다. 수치 측정은 가스 크로마토그래피 질량분광기를 사용해 이루어졌다.

그 결과 보관온도이 높고 보관기간이 오랠수록 생수 속에서 검출된 프탈레이트 성분의 농도 또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비스(2-에칠헥실) 프탈레이트 성분의 경우 매우 낮은 수치가 측정되어 미국 연방환경보호국(EPA)의 최대 허용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다시 말해 기준치인 0.006mg/L를 초과하지 않았다는 의미이다.

더욱이 보관온도가 섭씨 25도 이하의 낮은 온도를 유지했을 경우 프탈레이트 성분이 생수 속으로 녹아들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동결상태로 보관했거나 농도가 가장 높게 나타난 경우에도  최대 허용 기준치를 밑돌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조사대상 소아들의 프탈레이트 섭취량을 측정한 결과 부틸 벤질 프탈레이트가 1일 0.01μg/kg, 비스(2-에칠헥실) 프탈레이트의 경우 1일 0.24μg/kg으로 집계되어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평가되는 수준에 그쳤고,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노출량이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위험성을 무시하더라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며(negligible), 별달리 문제가 될 소지 또한 없어 보인다는 것이 연구팀의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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