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브리스톨대학 연구팀이 지난 1990년대에 소아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연구결과들에 따르면 어린이들의 비타민D 결핍이 근시 발생률 증가와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시사된 바 있다.
하지만 전체 아동의 3분의 1 이상이 안경을 착용하기에 이르렀을 정도로 최근 10여년 동안 어린이 근시가 크게 증가한 것이 오늘날 영국의 현실이다.
이와 관련, 브리스톨대학 의대의 캐시 윌리엄스 박사 연구팀(사회의학‧지역의학)이 이달들어 발간된 학술저널 ‘실험 안과학 및 시력과학’誌(Investigative Opthalmology & Visual Science) 11월호에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비타민D 섭취와 함께 옥외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해 시선을 끌고 있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근시와 관련해 비타민D 섭취가 옥외에서 보낸 시간의 시력 보호효과에 상응하는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평가한 연구’이다.
윌리엄스 박사팀은 보고서에서 1990년대에 진행되었던 한 연구결과를 인용하면서 8~9세 무렵에 옥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아동들의 경우 15세에 도달했을 때 근시가 나타난 비율이 대조그룹의 절반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음을 상기시켰다.
같은 맥락에서 비타민D가 식생활을 통해서도 섭취할 수 있지만, 옥외에서 활동할 때 피부를 통해 자외선으로부터 흡수되면서 체내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것임을 언급했다.
따라서 혈중 비타민D 수치를 향상시켜 근시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아동들이 옥외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옥외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 근시를 예방하는 데 충분한 수준의 혈중 비타민D 수치에 도달할 수 있는지 여부는 미지수라고 피력했다. 마찬가지로 식생활을 통해 비타민D를 섭취하는 것만으로 근시를 예방할 수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윌리엄스 박사는 요즘같이 낮시간이 짧은 겨울철에도 소아들의 옥외활동을 장려하면서 식생활을 통한 비타민D 섭취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추가적인 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