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혔던 문이 열린다… 세계가 몰려온다
정부, 액티브X·공인인증서 없는 간편결제 도입 추진… 화장품 온라인 빅뱅 예고
송상훈 기자 rangsung@beautynury.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4-08-07 09:04   


요즘 중국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열풍으로 중국 시청자들은 천송이 화장품과 코트를 한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입하기 위해 고군분투 했다.

'별에서 온 그대' 열풍으로 중국 시청자들은 천송이 화장품과 코트를 한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입하기 위해 고군분투 했다.

하지만 외국인들에게 까다로운 국내 전자상거래 절차인 ‘액티브X(Active-X)’와 ‘공인인증서’의 장벽은 너무나도 높았다.

현재 전자상거래 시 반드시 필요한 공인인증서와 액티브X는 우리나라에만 적용돼 있는 이른바 대표적 ‘갈라파고스 규제’로 꼽히고 있다.

이로 인해 해외 소비자가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 들어와 마음에 드는 제품을 골라도 제품의 구매로 이어질 수 없어 국내 온라인 시장의 해외 소비자 유입이 쉽지 않은 상태라는 것.

하지만 앞으로는 해외 소비자들도 ‘천송이 화장품과 코트’를 손쉽게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정부는 8월부터 ‘페이팔’이나 ‘알리페이’처럼 공인인증서 없이 간단한 본인 인증 절차만으로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손쉽게 결제가 가능한 ‘간편결제’ 서비스를 전면 도입한다고 밝혔다.

또 30만원 이상 결제 시 관행처럼 요구하는 공인인증서 대신 다른 인증수단을 통해서도 결제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제도와 시스템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 5월 규제개혁의 일환으로 외국인들이 공인인증서와 액티브X 없이 간편하게 온라인 쇼핑에서 결제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으나 여전히 30만원 이상 결제 시 공인인증서가 반드시 필요해 국내 기업의 실질적인 매출로 이어지지 않는 상황이었다.

이에 8월 중으로 소비자들이 공인인증서 외에도 손쉬운 인증수단을 선택할 수 있도록 인증체계의 전반적인 개선과 카드정보 공유를 통한 다양한 대체수단을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자상거래시 공인인증서와 액티브X를 요구하는 현재의 관행을 개선하고, 페이팔이나 알리페이와 같이 처음 1회만 신용카드로 본인인증 하면 매번 카드정보를 입력할 필요 없이 간단한 인증절차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는 이를 위해 우선 일정 수준의 보안성이나 재무적·기술적 능력을 갖춘 PG(Payment Gateway, 결제대행 서비스)사가 결제에 필요한 카드정보를 저장할 수 있도록 '신용카드 가맹점 표준약관'을 개정할 방침이다.

현행 약관상 카드 번호는 신용판매 및 결제 등을 위해 필요한 경우에 한해 저장 가능하지만 유효기간, CVC 등 인증정보 저장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페이팔과 같은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아직 활성화되지 못한 상황”이라며 “카드사와 PG사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간편결제 수단을 확산시킬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래창조과학부는 논(non)-액티브X 기반의 공인인증서 기술을 테스트기간을 거쳐 9월부터 보급·확산시키기로 했다.

또 액티브X가 필요 없는 인터넷 환경의 신속한 구현을 위해 ‘인터넷 이용환경 개선 가이드라인’ 보급과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웹표준 전환 시범사업’도 개최 및 글로벌 웹표준(HTML5) 확산을 위한 기술지원 및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도입키로 했다.

최근 알리바바의 결제 시스템인 알리페이(Alipay, 중국명 쯔푸바오)가 향후 한국 기업들과 제휴를 맺고 온라인 결제망 제공을 통해 한국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 등 전 세계 소비자 8억 명이 알리페이 계정으로 물건을 구입하고 있으며 하루 거래량만 해도 1억 건에 달하고 있다. 특히 국제 신용카드 보급률이 낮은 중국에서는 알리페이의 예치금 제도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알리바바가 미국에 상장하기 위해 공개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지난해 3월1일부터 올해 3월31일까지 알리페이를 통한 거래규모는 3조8,720억 위안에 달했다. 원화로는 약 638조8,800억원이며 이는 전체 중국인의 하루 평균 소비액의 6분의 1에 해당한다. 알리페이 회원 1인당 소비액은 연간 1만3천 위안(약 210만원)이다.
 
현재 알리페이는 40여개 국가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여행, 항공, 패션, 화장품 등 1500여 쇼핑몰이 알리페이를 통해 중국 소비자에게 7000여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한편 최근 한류와 연관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손쉬운 온라인 결제를 통해 B2C 관련 대중국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알리페이 사용자가 중국인 뿐만아니라 전 세계 외국인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해외직구 수출’ 기회가 활짝 열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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