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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계피는 오랜 기간 동안 가장 빈도높게 사용되어 왔던 향신료의 일종이어서 파킨슨병을 치료하는 가장 안전한 방법론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에도 무게를 싣게 하고 있다.
미국 일리노이州 시카고에 소재한 러시대학 부속병원의 칼리파다 파한 교수 연구팀(신경의학)은 학술저널 ‘신경면역 약물학誌’(Journal of Neuroimmune Pharmacology) 6월호에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계피가 파킨슨병 실험용 쥐 모델에서 신경보호 단백질 파킨 및 DJ-1의 조절향상을 유도하고 도파민 작동성 뉴런을 보호하는 데 나타낸 효과’.
파한 교수는 “계피가 간 내부에서 안식향산 나트륨으로 대사되는데, 이 안식향산 나트륨은 FDA가 고암모니아혈증과 관련한 간 대사장애 치료제로 승인한 약물임을 상기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항균효과 덕분에 식품 보존제로도 널리 사용되어 왔던 것이 바로 계피라고 파한 교수는 덧붙였다.
이와 관련, 미국에서는 중국계피와 시론계피(Ceylon cinnamon) 등의 2종이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 중 시론계피는 황갈색을 띄면서 단맛이 강한 특징을 지닌 품종이다.
파한 교수는 “2종의 계피 모두 안식향산 나트륨으로 대사되지만, 질량분석을 하면 시론계피가 중국계피에 비해 훨씬 순도가 높은 데다 중국계피의 경우 간 독성물질인 쿠마린을 함유하고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뒤이어 파킨슨병의 소상한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일이 뇌를 보호하고 증상의 진행을 차단하는 데 효과적인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인데, 파킨슨병 환자들의 경우 뇌내에서 ‘파킨’(Parkin)과 ‘DJ-1’이라는 중요한 단백질이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파한 교수는 지적했다.
그런데 파한 교수에 따르면 이번에 동물실험을 진행한 결과 실험용 쥐들에게 계피를 섭취토록 했을 때 이것이 안식향산 나트륨으로 대사된 후 뇌 내부로 유입되어 파킨 및 DJ-1 단백질의 소실을 억제했을 뿐 아니라 뉴런을 보호하고, 신경전달물질들의 수치를 정상화시켰으며, 운동기능을 향상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파한 교수팀은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의 연구비 지원으로 이번 실험을 진행했었다.
파한 교수는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결과 동물실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실제 파킨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통해 재현하는 일”이라며 “임상시험에서도 계피의 효과가 재입증될 경우 파킨슨병 치료에 획기적인 진전을 가능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한편 파킨슨병은 현재 미국과 캐나다의 환자 수만 약 12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체 환자들의 15% 정도는 50세 이전에 발병을 진단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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