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카로틴 강화 ‘바나나’에 반하나 안반하나!
호주 퀸스랜드공과대 연구팀 최초 임상 곧 착수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4-06-23 16:14   수정 2014.06.23 16:16


프로-비타민A(즉, 베타카로틴)을 강화한 바나나의 세계 최초 임상시험이 조만간 착수될 예정이어서 우간다를 비롯한 동아프리카 국가들에 거주하는 수 백만 인구의 건강과 웰빙을 끌어올리는 데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수 있을 전망이다.

호주 퀸스랜드공과대학(QUT) 산하 열대작물‧바이오생태계연구소(CTCB)의 제임스 데일 특훈교수 연구팀은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으로부터 1,000만 달러의 연구비를 지원받은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QUT 프로젝트’가 착수될 것이라고 지난 16일 공표했다.

이에 따라 ‘QUT 프로젝트’는 지금까지 지구촌에서 수행된 생물영양강화(biofortification) 프로젝트들 가운데 가장 주목할 만한 사례의 하나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제임스 데일 교수는 “곧 착수될 임상시험이 지난 2005년 착수되었던 ‘QUT 프로젝트’에서 중요한 전기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험이 성공적으로 종료될 경우 오는 2020년경부터 우간다 농민들은 프로-비타민A가 강화된 바나나 품종을 재배하기 시작할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데일 교수는 “동아프리카 고원지대에 소재한 국가들의 경우 잘게 썰어 찐 바나나가 주식의 하나이지만, 프로-비타민A와 철분 등의 미세영양소들이 매우 결핍되어 있다는 문제점이 지적되어 왔던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프로-비타민A 결핍으로 인해 매년 지구촌에서 65만~70만명의 어린이들이 사망하고 있는 데다 최소한 30만명 이상이 이 같은 문제로 인해 시력을 상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비타민A 결핍은 아울러 면역계 손상과 두뇌발달 저해라는 영향까지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데일 교수는 덧붙였다.

데일 교수에 따르면 임상시험에 사용될 프로-비타민A 강화 바나나는 호주 퀸스랜드州 북부의 이니스페일(Innisfail)이라는 곳에서 시험재배되어 미국으로 수송된 상태이다.

임상시험은 6주 동안의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올해안으로 결과가 도출될 수 있을 전망이다.

데일 교수는 이미 미국에서 몽골産 모래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이 성공적으로 종료된 바 있다고 상기시켰다. 또한 프로-비타민A를 강화한 바나나의 과육 부분은 “바나나는 원래 하얗다”는 말과 달리 오렌지색을 띄고 있고, 프로-비타민A 함량이 높아질수록 오렌지색도 한층 짙어진다는 특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바나나의 프로-비타민A 함량이 건조중량 기준으로 최소한 20μg에 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 정도는 되어야만 아프리카에 거주하는 바나나 소비자들의 건강증진에 유의할 만한 수준의 개선이 뒤따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데일 교수는 퀸스랜드州에서 앞으로 3년여 동안 시험재배를 거친 프로-비타민A 강화 바나나 가운데 엘리트 품종으로 선택된 것이 우간다 지역으로 보내진 후 여러 장소에서 시험재배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우간다 현지에서 프로-비타민A 강화 바나나의 재배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발매에 들어갈 시기와 관련, 데일 교수는 법적 정비를 거쳐 오는 2020년경부터 스타트라인을 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간다에서 법적승인이 나오면 르완다에서부터 콩고민주공화국, 케냐 및 탄자니아 등에 이르기까지 다른 서아프리카 국가들로 재배지역 확산에 나서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 같은 시나리오가 실현될 경우 아프리카 다수 지역에서 바나나가 주식의 하나인 만큼 현지인들의 건강과 웰빙 증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데일 교수는 낙관했다.

프로-비타민A 강화 바나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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