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브리티쉬(Be British: 영국인답게 행동하라)!
과거 타이타닉호가 침몰할 당시 노약자와 여성들을 먼저 구명보트에 태워 피신시킨 뒤 스스로는 배와 함께 운명을 같이할 것을 선원들에게 명령하면서 선장이 던졌다는 이 말이 새삼 가슴에 와닿는 요즘이다.
하지만 건강한 식생활과 관련한 인식도에 관한 한, 오히려 “돈 비 브리티쉬”(Don't Be British: 영국인처럼 행동하지 말라)가 정답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조사결과가 공개되어 화젯거리로 수면 위에 부상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예를 들면 영국성인들 가운데 불과 6%만이 정부의 각종 비타민 및 미네랄 성분 1일 섭취 권고치를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2년 전 조사결과에 비해 인식도가 76%나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영국 건강식품협회(HFMA)는 지난 1월 24일부터 2월 17일까지 총 10,000여명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후 이달 7일 공개한 ‘2014년 건강에 관한 인식도’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63%의 영국성인들이 노년기의 골 건강을 위해 비타민D 섭취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27%는 비타민C를 섭취하기 위해 희석 과즙음료(fruit squash)나 ‘환타’(Fanta)를 마신다고 답해 답답함이 앞서게 했다.
심지어 51%는 빈혈 증상이 철분결핍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조차 “모른다”는 반응을 보여 눈앞이 어지럽게 했다.
HFMA의 마릴린 글렌빌 박사는 “영양섭취의 기본(fundamentals)과 관련해 이처럼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난 몰이해와 혼동이 공중보건정책에서 최우선의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사유”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영국 전체적으로 많은 이들이 부실한 식생활로 인해 과식을 하고 있으면서도 영양결핍에 직면해 있고, 심지어 영양실조자 수가 최근 5년 동안 2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한마디로 수많은 이들이 영양섭취의 기본을 모르는 관계로 건강증진과 질병예방을 위한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못하다는 것이 글렌빌 박사의 단언이다.
실제로 이번 조사결과에서 주요한 부분들을 짚어보면 27%가 비타민D 결핍의 징후를 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39%는 정부가 어떤 부류를 대상으로 비타민D 섭취를 권고하고 있는지에 대해 “모른다”고 답했다.
마찬가지로 콩이 철분섭취를 보강하는 데 좋은 식품임을 인식하고 있는 이들은 7%에 그쳤고, 29%는 비타민C 섭취를 위해 과일을 자주 먹어야 한다는 팩트마저 머리 속에 넣고 다니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결과를 개별 영양소별로 좀 더 심도깊게 들여다보면 우선 비타민D와 관련해서 “D학점” 수준의 인식이 만연해 있음이 시사되어 눈길을 끌었다.
한 예로 신선한 생선이 비타민D 섭취에 좋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이들이 16%에 머물렀고, 비타민D 섭취원으로 아침식사용 씨리얼을 꼽은 이들은 11%에 불과했다. 반대로 채소류를 통해 비타민D를 섭취할 수 있다고 잘못 알고 있는 이들이 46%에 달했다.
노년기의 골 손실을 감소시키기 위해 비타민D 섭취가 중요하다는 사실 또한 37%만이 “알고 있다”고 응답했고, 아동기 및 유아기의 골 건강을 위해 비타민D 섭취가 중요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는 비율도 각각 51% 및 57%로 저조한 수치를 벗어나지 못했다.
80세 이상의 고령자들에게도 비타민D 섭취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에 대해 “예스”라고 답변한 이들 또한 33%로 나타나 더욱 낮은 인식도를 드러냈다.
그렇다면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에 영국에 거주하는 백인들의 경우 최소한 50%와 우색인종 거주자들의 경우 최대 90%가 비타민D 결핍에 해당하고, 최근 15년 동안 구루병으로 인한 입원자 수가 4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요지의 보고서가 게재된 사유를 능히 짐작케 하는 통계치들인 셈이다.
철분과 관련해서도 영국성인들의 “철없는” 인식도는 매한가지여서 철분을 섭취하기 위해 적색육류 또는 콩을 먹는다고 응답한 이들이 각각 48% 및 7%에 머물렀다. 11~50세 연령대에 속하는 여성들의 경우 철분 섭취가 같은 연령대의 남성들에 비해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응답자들도 51%에 그쳤다.
식후 1시간 이내에 커피나 차를 즐겨 마신다고 답한 이들은 40%를 상회했지만, 정작 75%는 커피나 차에 함유된 카페인 성분이 철분을 비롯한 각종 필수영양소들의 체내흡수를 저해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물먹은 벙어리”나 마찬가지 반응을 보였다.
영국 보건부(DoH) 자료에 20세 전 소녀그룹의 5.6%와 전체 여성들의 3.3%가 각각 철분결핍성 빈혈과 혈중 페리틴 수치 부족으로 나타난 배경을 여실히 드러내는 수치들인 셈.
비타민C와 관련해서는 대부분의 요구르트가 비타민C 1일 섭취 권고량의 4%를 함유하고 있을 뿐임에도 불구, 9%가 “요구르트는 양질의 비타민C 보고(寶庫)”라고 답해 아연실색케 했다.
칼슘으로 눈을 돌려보면 노년기의 골 손실을 억제하기 위해 칼슘 섭취가 중요하다는 점을 57%만이 인식하고 있었고, 과도한 음주가 위(胃)에서 칼슘 등이 흡수되지 못하도록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팩트를 알지 못한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끝으로 기능식품(food supplements)과 관련, 40%는 충분한 정보를 갖고 있지 못하다고 털어놓아 “보충”이 필요한 분야가 어느 곳인지를 음미케 했다.
37%는 각종 비타민 및 미네랄 성분들의 정부 권고치에 대해 “헛갈린다”고 토로했다. 게다가 20%는 그 같은 권고치를 “들어본 적도 없다”고 답변하는 당당함(?)을 보였다.
그나마 63%는 각종 보충제들(supplements)이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에 한몫을 거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위안을 줬다.
하지만 20%는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성분들이 노년기의 골 손실을 억제하기 위해 중요하다는 사실을 “모른다”고 했다. 같은 맥락에서 칼슘 및 비타민D와 관련해서는 각각 57%ㆍ37%가 인지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이밖에 어린이들이 일반적인 식생활 만으로 각종 영양소들을 충분히 섭취하기 어렵다는 팩트를 인지하고 있는 이들이 20%를 넘어섰지만, 60%에 가까운 성인들은 자녀에게 각종 보충제를 섭취토록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들의 64%는 차후 임신했을 때 각종 보충제를 섭취할 계획이라고 답했는데, 이 중 33%는 “전체적인 건강과 웰빙을 위해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14%로 집계된 두 번째 사유는 “영양결핍에 대처하는 임산부들의 자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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