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질 섭취량을 늘리면 심혈관계 질환이나 관상동맥질환 등의 발생률을 낮추는 데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설령 섬유질 섭취량을 소량만 늘렸더라도 장기적으로 상당한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임이 처음으로 입증되었다는 것.
영국 리즈대학 식품공학‧영양학부의 빅토리아 J. 벌리 박사 연구팀은 학술저널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ritish Medical Journal) 19일자 최신호에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섬유질 섭취와 심혈관계 질환 위험성의 상관관계: 계통분석 및 심층분석’이다.
이와 관련, 최근 수 년 동안 유럽 일부 국가들과 미국에서는 심혈관계 질환과 관상동맥질환들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심혈관계 질환과 관상동맥질환은 아직도 유럽과 미국에서 각각 전체 사망원인의 48%와 34%를 점유하고 있는 형편이다.
그 같은 맥락에서 섬유질 또는 섬유질을 다량 함유한 식품들의 섭취와 고혈압,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증가 등 심혈관계 질환 위험요인들의 상관관계를 규명하기 위한 연구사례들이 다수 진행되어 왔다.
벌리 박사팀은 섬유질 섭취와 심혈관계 질환 위험성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기 위해 지난 1990년 이래 건강한 성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관련 연구자료들을 면밀하게 분석했었다. 여기에는 지난 1990년 1월 1일부터 2013년 8월 6일에 이르는 기간 동안 미국과 유럽, 일본 및 호주에서 조사가 진행된 후 작성된 6건의 전산(電算) 데이터베이스 자료들이 포함됐다.
자료분석을 진행한 결과 1일 섬유질 섭취량이 7g 증가했을 때마다 심혈관계 질환 및 관상동맥질환 발생률이 각각 9% 감소하는 반비례 상관관계가 눈에 띄었다. 7g이라면 빵, 씨리얼, 쌀, 파스타 등의 통곡물 1인분(portion)에 과일 및 채소류 2~4회(servings) 또는 콩류 및 렌즈콩 1인분을 더하면 섭취할 수 있는 양이다.
이 같은 반비례 상관성은 또한 가용성 섬유질이나 씨리얼 및 채소류를 통해 섭취한 섬유질에서 예외없이 관찰됐다. 과일 섬유질의 경우에는 심혈관계 질환 발생률과 반비례 상관성이 나타났다.
벌리 박사는 “영국 보건부가 지난 1990년대 초부터 섬유질 섭취량을 늘리도록 권고해 왔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충분한 양의 섬유질을 섭취하지 않고 있다”며 “이번 조사결과는 식습관에 조금만 변화를 주더라도 상당한 건강개선 효과로 귀결될 수 있을 것임을 입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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