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분 섭취량 늘리면 말라리아 잘 걸린다고?
일각의 우려와 달리 상관관계 관찰 안돼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3-09-05 15:32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연합아동기금(UNCF)은 지난 2006년 말라리아 창궐지역에 거주하는 아동들에 대한 철분 보충제 섭취를 제한토록 하는 내용의 권고안을 공동으로 발표한 바 있다.

철분 보충제 섭취가 말라리아 감염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했기 때문.

하지만 대표적인 말라리아 창궐지역의 하나로 손꼽히는 아프리카 가나에서 아동들에게 분말제 형태의 철분을 섭취토록 한 결과 말라리아 감염률이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요지의 연구결과가 공개되어 주목되고 있다.

캐나다 온타리오州 토론토에 소재한 토론토 아동병원의 스탠리 즐로트킨 박사 연구팀은 ‘미국 의사회誌’(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4일자 최신호에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반론을 펼쳤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철분 섭취를 강화한 아동들에게서 나타난 말라리아 감염위험 실태’.

이와 관련, 철분 결핍성 빈혈 증상을 보이는 아동들에게 철분 섭취를 강화하면 운동 및 인지기능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중증 빈혈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철분 결핍성 빈혈이 말라리아 감염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철분 보강이 오히려 말라리아 감염률 및 사망률을 높일 수 있음을 시사한 연구사례들이 공개되어 왔던 것이 현실이다.

즐로트킨 박사팀은 가나 중부지방에서 생후 6~35개월의 소아 1,958명을 충원한 후 무작위 분류를 거쳐 이 중 한 그룹에만 분말제 타입의 철분 보충제를 5개월 동안 섭취토록 하고, 나머지 1개월 동안은 면밀한 모니터링 절차를 거치는 방식의 연구를 진행했었다.

가나 중부지방은 말라리아 원충 개체수가 5,000/μL를 상회하는 말라리아 고위험 지역이다. 피험자들에게는 해충퇴치 처리를 한 침대가 제공됐다.

그 결과 연구팀은 말라리아 감염률이 철분 보충제를 제공했던 그룹에서 낮게 나타났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 게다가 연구 착수시점 당시 철분결핍과 빈혈 증상을 나타냈고, 철분 보충제를 제공받았던 그룹의 말라리아 감염률이 가장 낮게 나타나 주목됐다.

하지만 입원률의 경우에는 두 그룹에서 별달리 유의할 만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철분 보충제를 섭취한 그룹에서 조사기간 동안 156명이 입원해 대조그룹의 128명을 상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약업신문 공식 SNS 채널 구독
블로그 유튜브 텔레그램 링크드인 페이스북 카카오톡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