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를 많이 먹으면 65세 이상 고령자들에게서 시력손상이나 실명을 유발하는 주요원인의 하나로 알려진 노화 관련 황반변성(黃斑變性)을 예방하는 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요지의 동물실험 결과가 발표됐다.
아마도 포도 속에 풍부히 함유된 항산화 성분들의 작용 덕분에 이 같은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 사료된다는 것.
미국 뉴욕 브롱스에 소재한 포드햄대학 생물학부의 실비아 C. 파인먼 박사 연구팀은 학술저널 ‘활성산소 생물학 및 의학’誌(Free Radical Biology and Medicine) 온-라인版에 지난달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аvβ5 인테그린이 결핍된 실험용 쥐들에게서 항산화 성분들을 섭취토록 했을 때 나타난 노화 관련 망막색소 상피 액틴 손상 및 실명의 예방효과’.
파인먼 박사팀은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노화 관련 황반변성과 대단히 유사한 성격의 망막손상을 유발시킨 실험용 쥐들을 대상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었다. 즉, ‘аvβ5 인테그린’ 수용체들을 결핍시켜 망막 상피 특이성 식균작용에 결함이 나타나도록 함으로써 안구에 산화(酸化) 스트레스를 유도한 뒤 무작위 분류를 거쳐 포도를 다량 함유한 사료, 루테인 및 제아크산틴을 첨가한 금송화 추출물 사료 또는 일반사료를 각각 섭취토록 했던 것.
그 결과 포도를 다량 섭취시켰던 실험용 쥐들의 경우 산화로 인한 망막 부위의 손상이나 실명이 예방되었음이 눈에 띄었다. 루테인이 첨가된 사료를 공급받았던 실험용 쥐들에게서도 그 같은 효과가 나타났지만, 포도를 섭취한 그룹에는 미치지 못했을 정도.
파인먼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가 젊은 시절에만 포도를 다량 섭취했던 고령자들에게서도 노화로 인한 시력손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에 따라 포도와 같이 항산화 성분들이 다량 함유된 식품을 장기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누적된 산화손상의 결과로 오랜 기간에 걸쳐 진행되는 망막 기능의 저하를 억제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고 파인먼 박사는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