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는 빈곤층이 높은 비만률을 나타내는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되어 왔던 형편이다.
그런데 중산층이 오히려 저소득층보다 패스트푸드를 빈번하게 먹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는 조사결과가 공개되어 고개가 갸웃거려지게 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데이비스캠퍼스의 J. 폴 리 교수 연구팀(공중보건학)은 학술저널 ‘인구보건관리’誌(Population Health Management)에 게재를 앞둔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풀-서비스 레스토랑과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에서의 식사가 평균적인 일인가 아니면 평균이하의 일인가?’.
리 교수팀은 지난 1994년부터 1996년까지 진행되었던 ‘개인별 식품 섭취실태 조사’와 그 후 진행된 ‘’식생활‧건강지식 조사‘로부터 도출된 자료를 면밀히 분석했었다. 이들 조사자료는 총 4,972명의 21세 이상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식품 섭취패턴과 소득수준, 인종별, 성별, 연령별, 교육수준 등에 대한 정보를 포함한 것이었다.
그런데 분석작업을 진행한 결과 소득수준이 올라갈수록 풀-서비스 레스토랑 방문횟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패스트푸드 레스토랑 방문횟수가 다양한 패턴을 보여 주목됐다.
한 예로 연간소득이 60,000달러에 도달하는 시점까지는 소득이 오를수록 패스트푸드 레스토랑 방문횟수가 늘어났지만, 소득이 이 수준을 넘어서면 방문횟수가 줄어들었다는 것.
따라서 패스트푸드업체들은 중산층 거주지역에 레스토랑을 집중적으로 개설하고, 중산층에 어필할 수 있는 메뉴를 적극 개발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연구팀의 결론이다.
연구팀은 또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는 것은 평균이하 소득층의 경우 “괜찮은 일”(normal goods)에 속했지만, 평균이상 소득층에는 “그저 그런 일”(inferior goods)로 인식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리 교수는 “비만과 소득수준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패스트푸드가 상대적으로 비반도가 낮은 중산층에서 빈도높게 섭취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은 흥미로운 대목”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