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가 체내의 면역반응을 활성화시켜 결핵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한 실험실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따라서 음식물을 통해서든, 보충제를 통해서든 평소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하는 일이 매우 중요해 보인다는 것. 이 같은 내용은 약물내성 결핵이 증가일로에 있음을 상기할 때 상당히 주목되는 것이다.
독일 쾰른대학 의대의 마리오 파브리 박사 연구팀은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과학 병진의학’誌(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10월호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사람의 대식세포에서 IFN-ϓ에 의해 조절되는 항균활성에 필요한 비타민D’.
파브리 박사팀은 건강한 사람들로부터 채취한 혈액샘플을 대상으로 결핵균을 투여하는 방식의 실험실 연구를 진행했었다. 혈액샘플을 채취한 피험자들 가운데는 혈중 비타민D 수치가 충분한 이들도 있었지만, 결핍 수준에 해당하는 이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런데 연구를 진행한 결과 혈중 비타민D 수치가 낮은 이들로부터 채취한 혈액샘플의 경우에는 결핵균을 투여했을 때 충분한 수준의 면역반응이 나타나지 못했던 것으로 관찰됐다.
하지만 이처럼 비타민D가 결핍된 혈액샘플 시험관에 충분한 수준의 비타민D를 투여한 결과 면역반응이 효과적으로 활성화되었음이 눈에 띄었다. 비타민D가 충분했던 덕분에 인터페론-감마(IFN-ϓ)가 효과적으로 작용하면서 대식세포 내부에서 결핵균 집적생성도가 85% 정도까지 감소했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는 것.
이에 따라 파브리 박사는 “비타민D가 면역세포인 T-세포의 활성을 촉진시켜 인터페론-감마의 분비가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그 결과 세포간 정보교환이 활기를 띄게 되면서 외부로부터 침입한 결핵균을 공격하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이 과정에서 대식세포에서도 카텔리시딘(cathelicidin)이라는 항균물질이 분비되면서 결핵균을 공격하는 데 원군역할을 하는 것으로 사료된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이처럼 선천적이거나 후천적인 면역반응이 활성화될 수 있으려면 충분한 수준의 혈중 비타민D 수치를 필요로 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파브리 박사는 지적했다.
파브리 박사는 “비타민D 섭취가 결핵을 비롯한 각종 감염증에 대한 저항력을 배양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여부를 평가하기 위한 후속 임상시험이 착수되어야 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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