칡은 얼핏 칙칙한 뉘앙스로 들릴는지 모를 일이지만, 기능식품 소재로 내재된 가능성은 어감과 정반대로 무척 쾌청해 보인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오늘날 미국에만 환자수가 5,00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대사증후군(metabolic syndrome)에 이 칡 뿌리의 추출물이 효과적일 것임을 시사한 첫 번째 연구사례가 공개되었기 때문.
미국 앨라배마대학 약학‧독성학부 및 세포생물학부 공동연구팀은 미국 화학회(ACS)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농업‧식품화학誌’(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 8월호에 게재한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논문의 제목은 ‘뇌졸중이 발생할 위험성을 높여 인위적으로 고혈압을 유도한 실험용 쥐들에게 칡 추출 이소플라본을 장기 섭취토록 한 결과 나타난 대사증후군 제 증상 개선효과’.
이와 관련, 대사증후군이란 비만과 고혈압, 고지혈증, 인슐린 저항성 등 성인병의 제 증상들이 두가지 이상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를 나타내는 용어이다. 따라서 대사증후군 환자들은 심장마비와 뇌졸중 등 심혈관계 제 증상들이 나타날 위험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류되고 있다.
연구를 총괄한 J. 마이클 와이스 박사는 “대사증후군을 치료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천연물 소재를 찾는 연구를 진행한 끝에 이소플라본(isoflavones)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칡 뿌리 추출물에 주목하게 되었던”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암컷 실험용 쥐들에게 폴리페놀 성분들이 들어 있지 않은 사료를 공급하는 동시에 전체 사료량의 0.2%에 해당하는 칡 뿌리 추출물을 2개월에 걸쳐 장기간 섭취토록 한 결과 대조그룹에 비해 콜레스테롤 수치와 혈압, 혈당, 인슐린 수치 등이 눈에 띄게 감소되었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한 예로 혈압은 11~15 mmHg 강하되었으며, 공복시 혈당 수치 또한 20~30% 개선되었을 정도라는 것.
와이스 박사는 “칡 뿌리 추출물이 뇌졸중이나 심혈관계 제 증상이 나타날 위험성과 증상의 강도(强度)를 크게 낮춰줄 수 있는 기능식품 소재로 유망해 보인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