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결핍되면 신경관 결손아 출생 위험 증가
혈중 수치 최소群 위험성 2.4배 높게 나타나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9-08-20 14:59   수정 2009.08.20 15:04

필수영양소의 일종인 콜린(choline)은 소의 간과 맥아(麥芽), 달걀 노른자, 콩, 대구(大口) 양배추(Brussels sprouts), 새우, 연어, 탈지유, 피너츠 버터 등에 풍부히 함유되어 있다.

그런데 이 콜린의 혈중 수치가 낮게 나타난 임산부들의 경우 뇌와 척수에 결함을 지닌 선천성 신경관 결손아를 출산할 위험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사료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탠퍼드대학 의대의 게리 M. 쇼 박사팀은 국제 환경역학회(ISEE)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역학’誌(Epidemiology) 9월호에 게재를 앞둔 ‘엽산 섭취량을 강화한 이들에게서 콜린과 신경관 결손아 출생의 상관성’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혈중 콜린 수치와 신경관 결손아 출생의 상관성을 제시한 연구사례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는 신경관 결손아 출생을 예방하기 위해 엽산(葉酸) 섭취를 강화토록 한 이후에도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주목하고 착수되었던 것이다. 엽산 이외의 다른 영양소가 신경관 결손아 출생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여부를 파악코자 했던 것.

쇼 박사팀은 이를 위해 지난 2003년부터 2005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캘리포니아州에서 아기를 출산한 18만명 이상의 임산부들에 대한 자료를 면밀히 분석했다. 캘리포니아州에서는 매년 500명 안팎의 신경관 결손아가 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특히 이 과정에서 연구팀은 임신 중 혈액샘플 분석을 통해 신경관 결손아 출생이나 기타 각종 기형아 출생, 정상아 출생 등과의 상관성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무뇌아 또는 이분척추증 등의 신경관 결손아를 출산한 80명의 산모와 건강한 아이를 출산한 409명의 산모들의 혈액샘플 조사자료를 비교분석했다. 혈액샘플은 조사대상 산모들이 임신 15~18주 사이에 해당하는 시점에서 채취됐다.

또 비교분석 대상에는 콜린과 함께 메틸말론산, 호모시스테닝, 시스테인, 메치오닌, 베타인, 시스타치오닌, 비타민B6, 엽산, 비타민B12, 리보플라빈, 크레아티닌 등이 포함됐다.

그 결과 혈중 콜린 수치와 신경관 결손아 출생 사이에 유의미한 상관성이 관찰됐다. 다시 말해 임신기간 중 혈중 콜린 수치가 가장 낮게 나타났던 그룹의 경우 신경관 결손아를 출산한 비율이 콜린 수치가 평균치에 속했던 산모들에 비해 2.4배 높게 나타났다는 것.

반면 혈중 콜린 수치가 가장 높게 나타났던 그룹은 신경관 결손아 출산률도 가장 낮게 나타났으며, 다른 분석대상에서는 상관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쇼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신경관 결손아가 출생하는 복잡한 원인을 한층 명확하게 이해하는데 유용한 단서를 제시할 수 있게 됐다”고 결론지었다.

한편 콜린은 임산부들의 경우 1일 450mg, 생후 6개월 이하의 유아는 125mg, 7~12개월 사이의 소아는 150mg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