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아밀로이드-베타의 뇌내 축적이 알쯔하이머 발병의 지표인자라는 것이 기존의 통설임을 상기할 때 주목할만한 연구결과인 셈이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로스앤젤레스 캠퍼스(UCLA) 의대의 밀란 피알라 박사팀은 ‘알쯔하이머 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 7월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논문의 제목은 ‘1α,25-디히드록시비타민D3가 커큐미노이즈와 상호작용해 알쯔하이머 환자들에게서 대식세포에 의한 아밀로이드-베타 제거를 촉진하는 작용’.
피알라 박사는 “비타민D3와 커큐민이 알쯔하이머를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의 연구팀은 9명의 알쯔하이머 환자들과 1명의 경증 인지장애 환자, 3명의 건강한 성인들로부터 혈액샘플을 채취한 뒤 이로부터 단핵세포들을 분리했다. 이 단핵세포들은 분화과정을 거쳐 면역계에서 청소부 역할을 수행하는 ‘대식세포’(大食細胞)로 전환되어 뇌와 신체 내부에서 아밀로이드-베타를 비롯한 노폐물들을 제거하는 기능을 수행했다.
연구팀은 이 대식세포들을 아밀로이드-베타, 비타민D3 전구체인 1α,25-디히드록시비타민D3, 천연 커큐미노이드(curcuminoids) 또는 합성 커큐미노이드와 함께 배양했다. 커큐미노이드의 주성분이 바로 커큐민이다.
그 결과 연구팀은 천연 커큐미노이드의 경우 제대로 흡수되지 못해 빠르게 대사되고, 따라서 합성 커큐민에 비해 효과가 떨어짐을 관찰할 수 있었다.
반면 합성 커큐미노이드는 대부분의 피험자들에게서 아밀로이드-베타와 대식세포의 결합을 향상시키고, 1α,25-디히드록시비타민D3가 대식세포 내부에서 아밀로이드-베타의 포식 및 흡수를 크게 촉진시켰음이 눈에 띄었다.
피알라 박사는 “알쯔하이머 환자들을 커큐미노이드에 양성반응을 보이는 부류와 음성반응을 보이는 환자들로 분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비타민D3와 커큐민이 환자 개인별 특성에 따라서는 보다 효과적인 예방‧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 사료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아직 실험실 단계에서 진행된 초기단계의 것이므로 아직 구체적인 권고용량을 제시할 수준에 이르지는 못했음을 유념해야 할 것이며, 보다 대규모로 후속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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