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 섭취 발암률 상관성 “세상의 이치야”
채식주의, 위암‧혈액암 등 발생률 낮게 나타나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9-07-06 16:30   수정 2009.09.16 19:22

채식주의자(vegetarians)들은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기분이 들는지도 모를 일이다.

육류를 먹는 이들과 비교할 때 채식주의자들은 위암이나 혈액암, 방광암 등의 발생률이 훨씬 낮게 나타났다는 조사결과가 영국에서 공개되었기 때문.

이 같은 조사결과는 때마침 채식주의 식습관을 고집하는 이들의 경우 골밀도 감소가 눈에 띄었다는 내용이 담긴 연구결과가 ‘미국 임상영양학誌’(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7월호에 게재된 가운데 발표된 것이어서 더욱 시선이 쏠리게 하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임상의학부의 팀 J. 키 박사팀(암 역학)은 영국 워윅대학 의대 및 뉴질랜드 오타고대학 영양학부 연구팀과 공동으로 조사작업을 진행한 후 ‘영국 암저널’(British Journal of Cancer) 6월호에 발표한 ‘영국 채식주의자들의 암 발생률 현황’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키 박사팀은 총 6만1,566명(남성 1만5,571명‧여성 4만5,995명)의 영국 남‧녀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평균 12.2년에 걸쳐 진행되었던 2건의 추적조사 연구결과를 면밀히 분석했었다. 이들 시험의 피험자들은 총 2만601명의 채식주의 그룹과 3만2,403명의 육식 섭취그룹 및 8,562명의 생선 섭취그룹으로 구성됐다.

분석작업을 진행한 결과 총 3,350명이 총 20가지에 달하는 다양한 암들 가운데 한가지 이상이 발생했다는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흡연이나 음주, 비만 등 다른 요인들과 무관하게 채식주의 그룹의 발암률이 육식 섭취그룹이나 생선 섭취그룹에 비해 낮게 나타났음이 눈에 띄었다. 육식 섭취그룹의 경우 발암환자 수가 2,204명에 달했던 데 비해 생선 섭취그룹은 317명, 채식주의 그룹은 829명으로 각각 나타난 것.

심지어 자궁경부암의 경우 육식 섭취그룹의 발생률이 채식주의 그룹에 비해 2배나 높게 나타났으며, 유방암과 전립선암 또한 자궁경부암과 마찬가지 양상을 내보였다. 아울러 생선 섭취그룹의 전립선암 발생률은 육류 섭취그룹에 비해 낮은 수치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게다가 다발성 골수종의 경우에는 채식주의 그룹의 발생률이 육식 섭취그룹에 비해 75%나 낮은 수치를 나타냈음이 눈길을 끌었다. 백혈병과 비 호지킨 림프종 또한 채식주의 그룹의 발생률이 50%까지 낮은 수치를 보였다.

키 박사는 “보다 확실한 결론을 도출할 수 있으려면 추후 보다 많은 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면서도 “육식 섭취그룹의 발암률이 높게 나타난 것은 육류 속에 들어 있는 바이러스와 변이 유발물질들의 작용과 무관치 않을 것으로 사료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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