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지방 섭취와 췌장암 발생의 상관성에 대해 아직까지 명확한 결론이 도출되어 나오지 못했던 형편임을 상기할 때 주목되는 내용이다.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 산하 국립암연구소(NCI)의 레이첼 Z. 스톨젠버그-솔로몬 박사팀은 ‘미국 국립암연구소誌’(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 26일자 최신호에 공개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미국 국립보건연구원 식생활‧건강조사에서 지방산 섭취와 췌장암 발생의 상관성 조사’.
솔로몬 박사팀은 지난 1995년부터 1996년에 이르는 기간 중 식품 섭취실태에 대한 124문항의 설문조사에 응했던 총 52만명(남성 30만8,736명‧여성 21만6,737명)의 식생활 현황을 면밀히 분석한 뒤 평균 6.3년에 걸친 추적조사를 진행했었다. 피험자들의 연령은 50~71세에 이르러 다양한 분포도를 보였다.
조사를 진행한 결과 조사기간 동안 남성 865명(10만명당 45.0명)과 여성 472명(10만명당 34.5명) 등 총 1,337명의 췌장암 환자들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췌장암 발생률은 총 지방 섭취량과 포화지방 섭취량, 단불포화지방산 섭취량 등과 밀접한 비례적 상관성이 눈에 띄었다.
한 예로 총 지방 섭취량이 가장 높았던 그룹에 속한 남성들의 경우 췌장암 발생률이 최소 섭취그룹에 비해 53%나 높게 나타났을 정도. 여성들의 경우에도 최다 섭취그룹과 최소 섭취그룹 사이에서 이 수치는 23%의 차이를 보였다.
포화지방 또한 최다 섭취그룹은 최소 섭취그룹에 비해 췌장암 발생률이 36% 높게 나타나 맥락을 같이하는 양상을 내보였다. 반면 식물성 식품을 통해 다불포화지방산을 다량 섭취한 그룹에서는 그 같은 상관관계가 관찰되지 않았다.
솔로몬 박사는 “지방을 소화시키는 데 필요한 효소들을 분비하는 췌장의 역할이 이번 연구에서 도출된 결론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아울러 포화지방 섭취가 인슐린 내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당뇨병과 인슐린 내성은 췌장암 발생 위험성을 높이는 요인의 하나임을 상기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지방 섭취 이외의 다른 식습관이나 라이프스타일도 일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추가적인 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며 신중한 견해를 피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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