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바이오틱스가 만성피로 증후군 환자들에게 동반되는 불안증 제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치즈 유산균(Lactobacillus casei) 균주와 비피더스균 계열의 프로바이오틱을 섭취토록 했던 만성피로 증후군 환자들의 불안증 관련 제 증상이 눈에 띄게 완화되었다는 요지의 연구결과가 발표되었기 때문.
캐나다 토론토대학 영양학부의 A. 벤케트 라오 박사팀은 국제 유전‧혁신미생물학회(ISOGEM)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장 병원체’誌(Gut Pathogens) 3월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논문의 제목은 ‘프로바이오틱이 만성피로 증후군 환자들의 정서 관련 제 증상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무작위 분류, 이중맹검법, 플라시보 대조 예비시험’.
그렇다면 만성피로 증후군 환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정서적 측면에서 장애를 보이고, 가장 빈도높게 나타나는 증상이 불안증임을 상기할 때 상당히 주목되는 내용이다. 실제로 만성피로 증후군과 기능성 정서장애를 보이는 환자들은 장내(腸內) 세균총에 변화가 나타나는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라오 박사팀은 39명의 만성피로 증후군 환자들을 2개 그룹으로 무작위 분류한 뒤 각각 치즈 유산균 및 비피더스균 균주 계열의 프로바이오틱 또는 위약(僞藥)을 2개월 동안 매일 섭취토록 하는 방식의 시험을 진행했었다.
시험에 사용된 프로바이오틱은 균밀도지수(CFU)가 240억 단위에 해당하는 것이었다.
그 결과 연구팀은 프로바이오틱을 섭취한 그룹의 배변량이 크게 증가했을 뿐 아니라 불안증 관련 제 증상들이 눈에 띄게 완화되었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
라오 박사는 “그러나 프로바이오틱을 섭취한 그룹에서 불안증 관련 제 증상이 완화된 구체적인 사유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태”라며 “장과 뇌의 상호작용과 함께 불안증 개선을 유도한 메커니즘을 규명하기 위한 후속연구가 필요해 보인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