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여성 뇌졸중 예방 ‘커피’ 마시면 되고!
최대 43%까지 발생률 낮게 나타나 주목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9-02-19 11:52   수정 2009.02.19 11:57

오랜 기간 동안 커피를 즐겨 마셔왔으면서도 담배는 피우지 않는 여성들의 경우 뇌졸중을 예방하는데 상당히 괄목할만한 효과가 기대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시선을 잡아끌고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언급하자면 담배를 피우지 않고 커피를 1일 4잔 이상 마신 여성들은 월 1회 이하로 커피를 마신 대조그룹 여성들에 비해 뇌졸중 발생률이 20% 낮게 나타났을 정도라는 것. 또 1일 2~3잔을 마시거나 주당 5~7잔을 마신 여성들의 경우에는 이 수치가 각각 19% 및 17% 낮았다는 설명이다.

스페인 마드리드자치대학 의학부의 에스테르 로페즈-가르시아 교수팀(예방의학)은 미국 심장협회(AHA)가 발간하는 ‘혈행’誌(Circulation) 3월호에 게재를 앞둔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로페즈-가르시아 교수팀은 미국 하버드대학 의대팀과 공동으로 지난 1980년부터 총 8만3,076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24년여에 걸친 장기 추적조사를 진행했었다. 피험자들은 추적조사가 착수되었을 당시 뇌졸중이나 심장병, 당뇨병, 암 등의 발병전력이 없는 이들이었다.

연구팀은 2~4년마다 피험자들의 음식물 섭취실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커피, 차(茶), 카페인을 제거한 커피, 카페인을 함유한 청량음료 등의 음용습관과 평균 커피 음용횟수 등을 면밀히 파악했다.

조사결과 추적조사가 종료된 지난 2004년까지 피험자들로부터 총 2,280건의 뇌졸중 발생사례들이 파악됐다. 유형별로는 허혈성 뇌졸중이 1,224명, 출혈성 뇌졸중이 426건, 유형을 구분할 수 없는 뇌졸중이 630건 등으로 분석됐다.

그런데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거나 금연에 성공한 여성들 가운데 1일 4잔 이상의 커피를 마신 그룹은 뇌졸중 발생률이 대조그룹에 비해 43%나 낮게 나타나 주목됐다. 반면 같은 수준의 커피를 마셨더라도 담배를 피우는 여성들은 이 수치가 3%로 뚝 떨어졌다.

아울러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증상을 동반한 여성들은 커피 음용 여부가 뇌졸중 발생률의 높고 낮음과 관련해 별다른 상관성이 관찰되지 않았으며, 차(茶)나 카페인을 함유한 청량음료, 카페인을 제거한 커피 등을 마신 그룹에서도 마찬가지 양상이 눈에 띄었다.

로페즈-가르시아 교수는 “아마도 카페인 이외의 커피 속 함유성분들이 뇌졸중 발생률을 낮추는 데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사료된다”고 피력했다. 다만 이번 연구결과만으로 뇌졸중 예방을 위해 건강한 여성들에게 커피를 마시도록 권고하기엔 시기상조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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