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부 해안지대에 자생하는 소나무의 껍질로부터 추출된 물질을 말하는 피크노지놀(pycnogenol)이 장시간 비행기에 탑승했을 때 시차(時差)로 인해 수반되는 제 증상을 50% 가까이 완화시켜 주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피크노지놀의 혈행개선 작용과 항산화 활성으로 인해 시차로 인한 피로감과 두통, 불면증, 부종(浮腫) 등을 개선해 준 것으로 사료된다는 것.
이탈리아 동부 페스카라에 소재한 G. 다눈치오대학의 지아니 벨카로 박사팀은 심혈관계 병태생리학 분야의 학술저널 ‘미네르바 카디오앤지올로지카’(Minerva Cardioangiologica)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벨카로 박사팀은 7~9시간에 걸친 장시간 동안 비행기에 탑승했던 133명의 여행자들을 충원한 뒤 2건으로 나눠 이번 연구를 진행했었다. 연구는 피험자들로 하여금 탑승 이틀 전부터 7일 동인 피크노지놀 50mg을 1일 3회 섭취토록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피험자들 가운데는 건강한 이들과 함께 고혈압 환자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었다.
첫 번째 시험의 경우 38명의 피크노지놀 섭취群과 30명의 대조群을 대상으로 시차로 인해 흔히 수반되는 증상들을 여행 후 48시간 이내에 비교측정하는 방식이 사용됐다. 비교측정 대상 증상들은 탈수, 식욕저하, 두통, 비강충혈, 피로감, 방향감각 혼란, 비틀거림, 구역, 복통, 불면증, 불규칙한 수면패턴, 과민성, 비합리적인 행동, 인지장애, 안정감 결여 등이었다.
그 결과 제 증상들의 정도를 수치화했을 때 피크노지놀 섭취群은 대조群에 비해 56%나 낮은 점수가 도출되었을 뿐 아니라 그 같은 증상들이 지속된 시간도 평균 18.2%시간에 그쳐 대조群의 39.3시간과는 현격한 격차를 내보였다.
여행 후 뇌 내부의 변화를 관찰하기 위해 CT 스캔 방식이 사용된 두 번째 시험은 34명의 피크노지놀 섭취群과 31명의 대조群을 비교평가하면서 진행됐다. 비교평가 시점은 여행을 마친 후 28시간 이내로 했다.
측정결과 피크노지놀 섭취群은 제 증상들이 평균 6.1%나 낮은 수치를 내보여 첫 번째 시험과 궤를 같이했다.
벨카로 박사는 “피크노지놀이 별다른 부작용을 수반하지 않으면서도 시차로 인한 제 증상들을 효과적으로 예방해 줄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