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개성 질환(STD: Sexually Transmitted Diseases)는 보통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발병률이 높은 클라미디아(chlamydia)·매독·임질균의 경우 난관 손상 및 불임, 골반염, 자궁경부염 등의 심각한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최근 질병관리본부 ‘성매개 감염병 관리지침(2018년)’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24,526건이 보고돼 2015년 18,444건 대비 32.9%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WHO나 국내에서도 조기진단과 예방을 가장 강조하면서 콘돔 사용 혹은 STD 유전자 검사(STD Multiplex PCR, STD Real Time PCR)를 권유했지만 발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심각성이 대두됐다.
최근 란셋감염병 저널(The Lancet Infectious Diseases) 저널에 발표된 덴마크 국립혈청학연구소(Statens Serum Institut) 연구에서 주요 클라미디아 백신의 안전성 임상 1상 결과가 발표됐다. 실험에 참가한 30명의 여성들 중 백신을 적극적으로 투여받은 사람들은 심각한 부작용이나 합병증이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백신이 인간의 면역 반응을 시뮬레이션했는지 여부를 조사해 2차 평가한 결과, 활성 백신을 받는 모든 실험 대상자들은 면역 반응의 상당한 징후를 보였는데, 이는 백신이 실제 환경에서 감염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임을 암시했다.
연구팀은 “백신을 맞은 여성들에게서 클라미디아에 대항해 특정한 항체와 T세포를 생성되는 것을 확인했다. 감염을 최대한 빨리 멈추기 위해서는 생식기 내 국소 면역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임상 과정에서 월경컵에 점액분비를 채취했고, 감염 초기에 클라미디아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특수 점막항체 IgA 등 항체가 많이 검출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직 더 확장된 임상연구가 필요하지만 차후 HPV 백신과 쉽게 결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질의 경우, CDC(미국 질병 예방 통제센터), WHO, PHE(영국 공공 보건 협회) 모두 표준치료로 항생제 2중 요법(세프트리악손 1회 주사+아지스로마이신 1회 경구 투여)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나타난 ‘슈퍼 임질’은 항생제 2중 요법 뿐 아니라 민감성 있던 다른 항생제에도 내성이 생겨 치료가 불가능하다. 이에 새로운 항상제 치료 연구가 개발됐다.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저널에 18년 11월 개제된 루이시아나주 연구팀 연구결과, 초기 임상서 졸리플로다신(Zoliflodacin)가 비뇨기, 생식관, 직장의 임질 감염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1명의 임질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서 졸리플로다신은 생식기와 요로감염을 96% 치료해줬고, 직장 감염은 100% 치료가 가능 했다. 또한 목(neck) 임질 감염 환자의 경우 82%가 치료된 것으로 확인됐다.
NIH(U.S National libarary of medicine)에 따르면 현재 졸리플로다신은 임질에 대한 임상 3상 준비 중에 있다.
그 밖에 에이즈(AIDS) 예방약으로서 ‘트루바다(테노포비르소프록실푸마르산염 300mg+엠트리시타빈 200mg)’, ‘데스코비(엠트리시타빈 200mg+테노포비르 알라페나마이드 25mg) 효능 연구가 진행되고 있고 스마젠, 존슨앤존슨 등 에서도 에이즈 백신개발 연구가 한창이다.
이렇듯 일반 항생제 치료만으로는 한계가 보였던 성매개 감염 질환에도 치료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됨에 따라 완치 혹은 예방까지 해결될 수 있을 지 관심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