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의학 이끈다…‘AI’와 사랑에 빠진 병원들
음성 인식·의료 빅데이터 구축 등 다방면서 활용 박차
전세미 기자 jeons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10-30 06:10   수정 2018.10.30 06:12

 

3년 뒤인 2021년에는 세계 인공지능 헬스케어 시장 규모가 6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대형병원들이 인공지능(AI)을 도입한 다양한 의료 서비스 및 소프트웨어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은 치료 효과 극대화와 의료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AI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병원 중 하나다. 최근 도입한 녹취 서비스 ‘셀비 메디보이스(Selvy MediVoice)’도 이러한 행보의 일환이다.

셀바스AI사가 개발한 셀비 메디보이스는 의료진의 판독 소견을 실시간으로 녹음해 저장한 후, 이를 텍스트화하는 인공지능 기반 음성 녹취와 문서화 서비스다.

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의료진들은 셀비 메디보이스를 통해 영상 검사 판독 소견을 보다 빠르게 입력하고, 이를 바탕으로 환자들에게 신속하게 판독 결과를 전하고 있다.

이대목동병원 = 이대목동병원 또한 AI 의료기기 전문기업 뷰노(대표: 이예하)와 함께 의료용 음성 인식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병원 내에서 사용 중이다.

이번에 상용화된 AI 기반 의료용 음성 인식 소프트웨어는 PACS(Picture Archiving and Communication System)에 있는 영상 판독용 녹음 파일을 별도의 인공지능 탑재 소프트웨어를 통해 문자로 자동 변환하는 프로그램이며 전사 업무 보조 시스템으로 개발됐다.

특히 이번 소프트웨어는 기존 음성인식 변환 프로그램과 달리 인공지능 학습을 통해 높은 정확도를 유지하면서 한글과 영어가 혼용된 2개 언어의 동시 변환이 가능한 프로그램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아산병원 = 서울아산병원은 현대중공업지주, 카카오인베스트먼트와 손잡고 AI 기반의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개발에 본격적으로 참여한다.

현대중공업지주와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등이 총 100억을 출자해 설립하는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가칭)는 국내 최초로 설립되는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으로, 국내 의료 빅데이터 시장이 성장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카카오의 AI 기술과 플랫폼 개발 및 운영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글로벌 수준의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게 되고, 현대중공업지주는 사업모델 다각화 및 전략 등을 담당하게 된다.

아주대병원 = 아주대병원은 지난 9월 영국 인공지능 벤처기업인 Transformative AI Limited(대표이사 Marek Sirendi)와 AI를 활용한 의료데이터 및 생체신호 데이터 분석 관련 공동 협력연구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의료데이터 및 생체신호 데이터를 사용한 예측모델 개발 △예측모델 검증 및 성능 평가 △공동 연구논문 출판 △연구진간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게 된다.

Transformative AI Limited는 영국 캠브리지 대학교 박사 출신 연구진들이 2016년에 창립한 회사로, 대표적인 생체신호 데이터인 심전도(ECG) 데이터를 AI 기반으로 분석해 부정맥을 조기에 예측하는 알고리듬을 개발한 바 있다.

삼성서울병원 = 삼성서울병원은 인텔코리아와 의료 AI 연구 인프라 구축 및 이를 활용한 의료 AI 연구를 공동으로 추진하는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삼성서울병원과 인텔코리아는 이번 MOU 체결로 머신러닝(Machine Learning)과 딥너링(Deep Learning)에 최적화된 컴퓨팅 시스템을 기반으로 질환별 AI예측모델을 확보하는 협력을 시작한다.

이를 위해 인텔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Xeon Scalable Processor)를 탑재한 AI 연구 전용 컴퓨팅 인프라를 제공하고 삼성서울병원은 이를 기반으로 영상데이터, 유전체 데이터를 활용한 AI 연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고대 구로병원 = 고대 구로병원은 개인 맞춤형으로 이뤄지는 미래형 의학을 선도할 ‘AI기반 정밀의료 솔루션 추진단’ 사업을 시작했다. 

해당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지원을 통해 ‘한국형 정밀의료 서비스 닥터 앤서(Dr. Answer)’ 개발을 위한 사업으로, 2018년부터 시작해 2020년까지 3년간 진행된다.

‘한국형 정밀의료 서비스 닥터 앤서(Dr. Answer)’는 한국인들의 진료기록, 영상, 유전체, 생활습관 등 의료 정보 빅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해 보다 정확한 질병진단과 개인맞춤형 치료 방법을 알려주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다. 이번 사업은 총 폐암, 대장암, 전립선암, 유방암, 심뇌혈관질환, 유전질환 등 총 8개 중점질환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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