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슨·유전자가위 등 4차산업 보건의료 도입 '무궁무진'
암참세미나서 기술 소개 이어져…정부 맞춤형 제도지원 필요성도
이승덕 기자 duck4775@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7-06-30 13:36   수정 2017.06.30 13:42
의약·과학계 전문가들과 정부 관계자들이 4차 산업혁명과 한국 보건의료산업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전문가들은 인공지능 '왓슨'을 통한 환자 진료 , 유전자 가위를 이용한 질병치료 등 첨단 기술이 헬스케어 분야 적용의 큰 가능성을 소개했으며, 정부는 이를 돕기 위한 정책지원 노력을 강조했다.


3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7 암참 보건의료혁신세미나'에서는 패널 토론을 통해 이같은 자리를 마련했다.

가천대 길병원 이언 교수(인공지능기반정밀의료추진단장)는 길병원에 도입한 IBM 왓슨에 대해 설명하면서 의료정보처리 및 의료접근성 강화를 이야기했다.

이 교수는 "모든 산업혁명이 기술진보가 사회변화를, 사회변화가 기술변화를 다시 이끄는 순환 구조에 있는 가운데, 의료 분야도도 어쩔 수 없이 흐름에 끌려들어왔다"며 "가천길병원에서도 2014년에 처음 준비해 왓슨을 도입하기 위한 컨센서스를 이끄는데 2년 이상의 험난한 과정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아직까지는 민감정보 취급에 조심스럽지만 의료분야에서도 정보들은 방대하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인간 개인이 감당하기에는 부담스럽다"며 "인공지능이 의료접근성을 높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기초과학연구원 유전체교정연구단 김상규 연구위원은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통해 혈우병 치료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많은 병을 옮기는 매개체(모기 등)를 박멸하는 연구 등에도 사용하는 등 발전 가능성이 많다. 전세계적으로 유전자 가위 기술에 관심을 갖고 투자가 이뤄지는 있는데, 선두 국가인 한국에서도 산업화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노바티스 앰버 차이 바이오메디칼 디렉터는 중국에 마련한 R&D 센터 배경을 소개하고 기업-정부와의 공조 필요성을 강조했다.

앰버 차이 디렉터는 "중국은 급성장하는 시장으로 지난 10년간 노령화가 심각한 등 미충종 의료니즈가 있고, 해외유학 후 귀국한 풍부한 인재가 있어 아시아 전체를 아우르는 연구센터를 설립하기 위한 기지로 선정했다"며 "연구소 설립당시 정부 관계자와 활발한 논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전국 주요도시에 형성돼 있는 하이테크 단지는 설립 당시 소규모 특별 경제규역을 만들어 인프라나 지역 환경을 잘 조성해 기업체들이 사업을 잘하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파트너십 모델에 있어서도 수익분배보다는 기술발전을 우선으로 하는 '한장 짜리 계약서'를 두는 등 유연하고 창의적인 방식을 차용했다"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 양성일 보건산업정책국장도 "복지부는 고령화시대에 맞춰 제약·바이오·의료기기 산업을 힘차게 추진하고 있다"며 "2011년 제약산업육성지원특별법 지정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투자를 통해 혁신형 제약기업 45개(현재 기준)의 약가와 연구개발 투자를 우대하기도 했다"고 성과를 소개했다.

이어 "의료분야에서도 빅데이터를 활용해 국민건강과 질병극복을 위한 연구에 자료제공을 지원하고 있고, 올해부터는 개인별 특성을 통한 최적치료를 위해 효율 높이기 위해 폐암·위암·대장암 환자에 대한 정보를 통한 맞춤형 정밀의료 연구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김성호 의료기기안전국장은 "4차 산업혁명이 혁신적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고 의료제품분야에서도 신기술 제품 개발이 일상과 접목되는 등 환경이 변하고 있다"며 "식약처도 첨단 융복합 제품에 대비해 규제과학 기관으로서 역할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정부는 허가 이후 신의료기술평가가 별도로 진행되다보니 신의료기기가 빨리 시판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해서 식약처-복지부 협의로 허가·기술평가를 통합한 바 있다"며 "앞으로 산업계 육성을 위해 업계와 꾸준한 소통으로 합리적 규제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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