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해서 병원 갔는데 ‘성인 ADHD’라구요?
성인 ADHD, ‘공존질환’으로 인해 진단 어려워
전세미 기자 jeons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7-03-29 14:26   수정 2017.03.29 14:43
성인 ADHD(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장애,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환자의 95%가 공존질환이 동반되어 정확한 진단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이사장 정유숙)는 28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성인 ADHD와 공존질환과의 상관관계에 대해 발표했다.

ADHD란 전두엽의 발달이 지연되어 과잉행동, 충동성, 부주의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주로 소아 청소년기에 처음 증상을 보이나, 증상과 기능 장애는 성인까지 지속되는 경우 성인 ADHD가 된다.

성인 ADHD의 진단이 어려운 이유는 증상이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기도 있지만, 무엇보다 공존질환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이소희 교수의 발표에 따르면 ADHD 환자의 85%가 기분장애, 불안장애, 물질사용장애 등과 같은 공존질환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문의 설문조사 결과 진료실을 찾는 성인 ADHD 환자 중에서 1개 이상의 공존질환을 경험하는 비율이 95%에 달했다.

우울증으로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한 성인 731명을 대상으로 ‘성인 ADHD 자가 보고 척도(ASRS) 증상체크리스트’를 사용하여 선별 조사한 결과, 대상자의 55%(407명)가 ADHD 환자로 의심되었다. 이처럼 성인 환자의 경우 우울증 등의 공존질환에 가려져 기저질환인 ADHD가 진단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ADHD로 진단되면 일차적으로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약물치료를 주로 시행하나 적절한 인지행동요법과 병행하면 치료효과가 더 높다고 알려져 있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성인 ADHD 환자의 경우 학교 중퇴, 실직, 대인관계문제, 교통사고 등의 위험이 높아진다. 또한 성인 ADHD 환자는 적절히 치료되지 않으면 사회경제적 손실도 야기된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이소희 홍보이사는 “우울증으로 인한 ADHD가 아닌 ADHD로 인한 우울증, 불안증, 중독성질환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진단 시 과거 행동까지 살펴보는 등 기저질환에 대한 판단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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