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맥판막협착증, ‘DPP-4 억제제’ 사용해 치료 가능
이미 개발된 약제 사용해 빠른 시일 내 상용화 될 가능성 높아
전세미 기자 jeons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7-03-28 10:10   수정 2017.03.28 11:22

앞으로 대동맥판막협착증의 치료제로 'DDP-4 억제제'를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최근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송재관·의생명과학과 장은주 교수팀이 환자 및 실험동물의 판막세포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판막의 석회화 과정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그 결과 혈당 조절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효소인 디펩티딜펩티다제-4(DPP-4)가 대동맥판막협착증에서 과도하게 증가하여 대동맥판막의 석회화를 유발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기전을 이용해 현재 당뇨병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DPP-4 억제제를 투여하면 대동맥판막 석회화의 진행이 억제된다는 것도 이번 연구에서 함께 증명했다.

대동맥판막협착증은 나이가 들어 석회화가 진행돼 판막이 제대로 열리지 않게 되면서 순환장애를 일으키는 병이다. 현재까지 이 병은 중증으로 발전하여 인공판막으로 교체하기 전까지는 병의 진행을 막을 수 있는 치료법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약물로 판막의 석회화를 효과적으로 억제할 경우 환자의 치료 부담을 최소화하고 중증으로의 진행을 막아 판막수술이나 시술 등 침습적인 방법을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

DPP-4 억제제는 당뇨병 치료제로 전체 당뇨병 치료제 용량의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별한 부작용이 없는 안전한 약제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이미 개발된 이 약제들을 대동맥판막협착증 치료제로 재창출한다면 빠른 시일 내에 실제 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장은주 울산의대 의생명과학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10~15년의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통상적인 신약개발 과정과는 달리, 시장에서 이미 사용되어 안전성이 검증된 DPP-4 억제제를 ‘대동맥판막협착증 치료제’라는 새로운 신약으로 재창출해 곧 실제 임상에서 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송재관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향후 추가적인 임상시험을 통해 DPP-4의 적절한 약물 유효용량을 결정하고 대동맥판막협착증의 예방 효과도 대규모 임상연구를 통하여 입증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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