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 의료인·의료기관 당연한 희생 강요(?)
"메르스 감염 의료인 최일선 치료에도 불구하고 가족 신상 등 공개 유감"
최재경 기자 cjk0304@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5-06-08 06:21   수정 2015.06.08 07:07
주말동안 '메르스' 확산에 대한 정부방침이 전면 공개로 선회하면서 메르스 환자 발생 및 경유기관 등 의료기관 24개가 공개됐다. 

서울시와 성남시 등은 발생 이에 앞서 환자와 의료기관, 환자 자녀의 학교 등을 공개하는 등 확산을 막기위한 적극적인 정보공개를 선택했다.

메르스에 관한 막연한 불안감과 공포감은 줄어들었지만 문제는 여천히 남아 있다. 특히, 메르스의 치료를 위해 전면에 나서고 있는 의료인과 의료기관의 피해는 생각보다 크다. 

메르스 전염 경로가 의료기관이라는 점에서 공개된 의료기관 뿐만 아니라 다른 대형병원에도 이미 환자들의 발길이 뚝 끊겨 버린 상황이고, 삼성서울병원은 메르스의 확산에 대한 책임이 병원과 감염된 의료인의 부주의라는 질책도 감수해야한다.   

이에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병원협회는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일선에서는 의료인과 의료기관의 피해가 누적되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메르스 정보와 관련, 일부 지자체의 발표내용에 환자 치료중 감염된 의료인과 그 가족의 신상까지 공개돼 대한의사협회와 대한간호협회는 심각한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현재 의료인들은 최일선에서 감염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환자 치료를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 무분별한 정보 공개로 의료인과 국민과의 신뢰관계가 매우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고, 이로 인해 의료인의 환자진료 의지가 꺾이는 현상이 발생하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또, "환자를 진료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자택격리자로 분류된 의료인뿐만 아니라 자택 격리된 모든 국민들의 인권은 철저히 보호되어야 한다"며 "이들은 모두 선의의 피해자로 가족과 심지어 그 자녀들의 개인신상정보까지 무분별하게 공개되는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또한, 메르스 불안감이 커짐에 따라 각급 의료기관에 메르스 확진을 원하는 유사 호흡기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으나 의료기관들도 이에 대한  정확한 지침의 미비로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병원협회는 밝혔다. 

특히, 각급 의료기관도 메르스 환자에 대해 노출이 될 경우 제2의 메르스 발생병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진료를 꺼리게 되는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병원협회는 복지부와 보건기관 등과 공조해 전국에 약 150~200 개 정도의 종합병원급 의료기관들이 모두 지역 거점 메르스 진료병원으로 참여해 외래 및 응급실 단위에서 급성호흡기 증상 환자들을 격리 진료할 수 있는 체계를 수립하고자 하는 입장을 밝혔다.

메르스로 인해 의료기관의 희생이 따르지만 확산 방지를 위해 거점병원의 메르스 진료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서울의 한 의사는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이미 대체인력 없이 진료에 참여 하고 있는 의료인들과 의료기관의 일방적인 희생(?) 강요가 되서는 안된다"며 "의료인들이 감염피해자가 되는 것이 관리부족 때문만이 아니라 감염의 위험 속에서도 환자 치료의 의지가 크다는 사실을 국민들이 알아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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